대전서 전 여자친구 살해한 20대, 과거 4차례 신고 당해
  • 정예준 기자
  • 입력: 2025.07.29 20:05 / 수정: 2025.07.29 20:09
폭행 등 신고이력…교제 살인 가능성
경찰, 피해자에게 보호조치 안내했지만 당사자가 거절
대전경찰청 전경 /대전경찰청
대전경찰청 전경 /대전경찰청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 서구 괴정동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이 피살된 가운데 용의자는 과거 4차례 경찰에 신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로 지목된 20대 중반 남성 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총 4회에 걸쳐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피살된 30대 여성 B 씨와 교제 중이던 지난해 11월, 한 식당에서 B 씨와 다투다 식당의 재물을 손괴한 혐의로 신고된 바 있다.

이어 A 씨는 B 씨 집에서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되기도 했는데 당시 A 씨와 B 씨가 동거를 하던 것으로 확인돼 주거침입에 해당되지 않았다.

또 B 씨는 A 씨가 자신의 오토바이를 빌려갔다가 돌려주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신고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A 씨가 B 씨의 주거지 인근 한 편의점에서 B 씨를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협박하고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은 당시 B 씨에게 보호조치 등을 안내했으나 B 씨가 이를 거부해 접근금지 명령 등 후속조치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 경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빌라에서 현장을 목격한 우체국 집배원이 "남자가 여자를 흉기로 찔렀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B 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인 20대 남성 A 씨를 검거하기 위해 추적하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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