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가수활동', 강진이 '가교'…"알고보니 케이블채널 대표"
  • 강일홍 기자
  • 입력: 2025.07.26 18:39 / 수정: 2025.07.27 17:37
신곡 '산다는게 좋다' 작곡자 태진아에 연결해준 '오작교'
'바늘과 실' 처럼 어울리는 단짝 '쌍둥이 의상' 입고 무대
가수 강진(왼쪽)과 이부영(오른쪽)의 대중적 인지도는 하늘 땅 만큼이나 인기의 높낮이가 다르다. 인기의 차이는 크지만 수 십년 호형호제해온 음악적 교감과 형님 아우의 인간적 친밀도는 더 끈끈하다. /ETN
가수 강진(왼쪽)과 이부영(오른쪽)의 대중적 인지도는 '하늘 땅' 만큼이나 인기의 높낮이가 다르다. 인기의 차이는 크지만 수 십년 호형호제해온 음악적 교감과 '형님 아우'의 인간적 친밀도는 더 끈끈하다. /ETN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연예계는 시기나 질투, 심지어 견제가 심해요. 인기사다리로 치면 한창 위에 서 있는 인기스타들조차도 후배가 조금만 주목을 받아도 불편해합니다. 정말 성실하고 바른 후배라면 견제할게 아니라 따뜻이 손잡아줘야한다고 생각해요. 또 그런 친구들은 또 언제든 결국엔 주목을 받게 되더라고요."(가수 강진)

"저는 케이블 전송 채널을 운영하는 방송인으로 더 오랜 세월을 보냈어요. 뒤늦게 연기활동을 하고, 음반을 내고 가수로 활동하면서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죠. 막상 연예인으로 활동해보니 어려운점이 많아요. 숱한 사람들과 교감해봤지만, 강진 형님만큼 인간적이고, 가슴 따뜻한 분을 뵌 적이 없어요."(방송인 겸 가수 이부영)

가요계에는 '바늘과 실'처럼 잘 어울리는 단짝들이 있다. 한때 고 송대관과 태진아가 '형님 아우' 콘셉트로 활동한 적이 있지만 최근엔 가수 강진과 연기자 겸 가수로 활동 중인 이부영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이 송대관 태진아와 다른게 있다면, 인기의 높낮이가 다르다는 것 뿐이다. 강진은 레전드급, 이부영은 태진아의 맞춤 신곡 '산다는게 좋다'로 반짝 활동량을 늘리고 있는 중고신인 가수다.

부영이는 수 십년 전부터 친동생처럼 가깝게 지내온 후배. 강진(왼쪽)과 이부영(오른쪽)의 대중적 인지도는 하늘 땅의 차이지만 형님 아우의 인간적 교감은 더 끈끈하다. /GMTV
"부영이는 수 십년 전부터 친동생처럼 가깝게 지내온 후배." 강진(왼쪽)과 이부영(오른쪽)의 대중적 인지도는 '하늘 땅'의 차이지만 '형님 아우'의 인간적 교감은 더 끈끈하다. /GMTV

강진과 이부영의 대중적 인지도는 '하늘 땅'의 차이지만 '형님 아우'의 인간적 교감은 더 끈끈하다.

강진은 "사업가로 먼저 유명세를 일군 (이)부영이는 수 십년 전부터 친동생처럼 가깝게 지내온 후배"라면서 "대중 앞에 서는 일은 무조건 끼와 자신감인데 부영이는 이를 완벽하게 갖췄고, 늦게 출발한만큼 빠르게 주목도를 높여가는 것같아서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부영은 GMTV와 ETN연예TV, DBC대한방송제작미디어 등 케이블 채널을 운영하는 방송사 대표다. 요즘 그는 연기자와 가수활동을 병행하며 내재적으로 잠재돼 있던 끼를 맘껏 분출하고 있다.

사실 강진은 신곡 '산다는게 좋다'를 작곡한 태진아와 이부영을 연결시켜준 가교(架橋) 역할도 했다.

이부영은 "강진 형님과 오랜 기간 호형호제하면서도 감히 음악적 부분엔 함부로 말을 꺼낼 수 없었는데, 형님이 먼저 '아무리 좋은 노래라도 가수의 스타일과 안맞으면 안뜬다'면서 태진아 선배를 소개시켜 제 스타일과 맞는 노래를 찾아줬다"고 말했다.

강진은 선배가수 태진아(오른쪽)에게 이부영(왼쪽)을 직접 소개한 뒤 곡 분위기와 콘셉트 등 자신의 의견을 섞고, 안무와 코러스, 의상까지 신경을 썼다. 태진아는 전국노래자랑 울주군과 홍천군편에서는 태진아가 코러스 지원군으로 나섰다. /진아엔터테인먼트
강진은 선배가수 태진아(오른쪽)에게 이부영(왼쪽)을 직접 소개한 뒤 곡 분위기와 콘셉트 등 자신의 의견을 섞고, 안무와 코러스, 의상까지 신경을 썼다. 태진아는 '전국노래자랑' 울주군과 홍천군편에서는 태진아가 코러스 지원군으로 나섰다. /진아엔터테인먼트

셋이서 한 자리에 만나자마자 '태진아 스타일'(노래+의상+활동)로 급속히 의기투합했다. 태진아와 강진도, 과거 고 송대관 태진아 콤비 못지 않게 가요계에서 각별한 사이다. 곡을 직접 만드는데 의견을 섞고, 안무와 코러스, 의상까지 신경을 썼다.

늦깎이 후배를 서포트하는 선배들의 열정도 남달랐다. '전국노래자랑' 울주군과 홍천군편에서는 태진아가 코러스 지원군으로 나섰고, 케이블 채널 GMTV '가요가 좋다'에서는 강진이 쌍둥이 의상을 입고 '산다는게 좋다'를 열창해 화제가 됐다.

이부영은 어려서부터 배우 가수가 꿈이었지만 케이블 등 방송사업에 정진하다보니 때를 놓쳤다. 가슴속 깊이 내재된 끼와 재능은 언젠가는 분출하게 마련이다. 그는 방송 MC로, 연기자로, 가수로 뛰어들어 늦게 출발한 만큼 두 배 세 배 보폭을 크게 넓혀가고 있다.

이부영(왼쪽)은 현재 임지혜 아나운서와 함께 ETN 토크음악 프로그램 영일레븐쇼를 진행하고 있다. 연기자로는 2011년 KBS2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이후 SBS 부탁해요 캡틴 리턴 황후의 품격 7인의 탈출 등에 잇달아 출연했다. /ETN
이부영(왼쪽)은 현재 임지혜 아나운서와 함께 ETN 토크음악 프로그램 '영일레븐쇼'를 진행하고 있다. 연기자로는 2011년 KBS2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이후 SBS '부탁해요 캡틴' '리턴' '황후의 품격' '7인의 탈출' 등에 잇달아 출연했다. /ETN

가수로는 2009년 '내 사랑의 반쪽'을 내고 데뷔한 뒤 '더더더' '왕년에' '당신만 몰라' '그런 사랑 해봐요' 등을 발표했다. 방송 MC활동에 주력하느라 가수활동을 주춤했다가 최근 신곡을 내고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재개했다.

연기자로는 2011년 KBS2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이후 SBS '부탁해요 캡틴' '리턴' '황후의 품격' '7인의 탈출' 등에 잇달아 출연했다. 영화 '캐치미'에서는 경찰청장 역을 연기했다.

현재는 임지혜 아나운서와 함께 ETN 토크음악 프로그램 '영일레븐쇼'를 진행하고 있다. 강진과 태진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활동 중인 '산다는게 좋다'는 지난해 8월 발표된 이부영 7집 타이틀곡에 실렸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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