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3일 하동군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해 덕천강 범람과 관련한 항구적인 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박 지사는 하동군 옥종면 병천리 일대의 제방 붕괴 지점과 딸기 육묘 하우스 피해지를 찾았다.
박 지사가 방문한 호계천 제방 붕괴 현장은 옥종면에 내린 646㎜의 집중호우와 상류 산청지역에서 유입된 유량이 겹치며 덕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제방 약 200m가 유실된 곳으로 농경지 16㏊, 비닐하우스 50동, 주택 2동이 침수됐다.
현장에는 굴삭기 4대가 투입돼 응급복구가 진행 중이다. 박 지사는 "수해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덕천강과 호계천의 준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딸기 육묘 하우스 침수 피해 농가 2곳도 방문했다.
해당 농가가 운영하는 하우스 9동(0.8㏊)이 침수되고 약 18만 주의 딸기 육묘가 피해를 입었다. 해당 농가는 현재 모종을 키우는 중요한 단계로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고 단가도 높아 피해 부담이 큰 상황이다.

박 지사는 "딸기 모종 피해는 보상이 되지 않는 사각지대인 만큼 중앙부처에 지원을 건의하고 추가 조사에 따른 도 차원의 예비비 지원도 검토하라"며 "하우스 시설 피해와 농작물 피해를 구분 조사해 도와 정부가 각각 지원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현장에서 옥종·청암·화개·악양·적량 등 5개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 요청에 박 지사는 "도에서 검토해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산청군 시천면 상지마을 등 산청을 찾은 박 지사는 "주민들의 고통을 덜 수 있도록 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지금까지 공공시설 피해 966곳 중 507곳(52.5%)에 대해 응급복구를 완료했으며 도로는 91.8%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응급복구에는 8946명의 인력(공무원, 주민, 봉사단체 등)과 2,354대 장비가 투입됐다.
정전 피해는 99% 이상 복구됐으며 단수 지역에는 급수차 24대를 동원해 긴급 급수를 하고 있다. 통신은 주요 통신국사 8곳(3개 군) 장애가 복구됐으며 이동통신 중계기 1543곳 중 1471개소(95.3%)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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