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북경찰, 신속한 판단으로 침수 현장서 두 생명 구조
  • 정효기 기자
  • 입력: 2025.07.22 10:27 / 수정: 2025.07.22 11:09
 침수 버스 운전자와 고립된 할머니 구조
17일 성환읍 우신리에서 폭우로 물에 잠겨가는 버스에 있던 운전자를 경찰이 구해 내고 있다. /천안서북경찰서
17일 성환읍 우신리에서 폭우로 물에 잠겨가는 버스에 있던 운전자를 경찰이 구해 내고 있다. /천안서북경찰서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충남 천안에서 최근 쏟아진 폭우로 인해 고립된 시민 2명을 경찰이 구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성환읍에 내린 288㎜의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가 침수됐고, 이로 인해 버스 1대가 물에 잠기면서 운전자가 고립됐다.

"버스 침수로 가슴까지 물이 차올라 죽을 것 같다"는 긴급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즉각 현장에 출동해 보니 정차한 버스 내부에는 운전자의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으며 물의 압력으로 버스 문은 열리지 않는 상태였다.

경찰은 인명피해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버스 앞문을 강제로 개방해 운전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운전자를 구조 후 귀환하던 경찰은 인근에서 손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하는 주민을 발견했다.

해당 주민은 "할머니가 침수된 집 안에 고립돼 있다"고 도움을 구했고, 경찰이 현장에 가 보니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침수 주택 내부에 고립된 채 있었다. 경찰은 신속히 진입해 할머니를 부축하며 안전한 장소로 이송했다.

김남희 천안서북경찰서장은 "폭우로 119 구조대 출동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조치가 지체되었다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적극적인 치안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구조는 경찰의 빠른 판단과 현장 대응 능력이 빛난 사례로 집중호우 속에서도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경찰의 사명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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