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시흥=김동선 기자] 오는 21일부터 10월 21일까지 2차례에 걸쳐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흥시 전통시장들도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10일 기록적인 폭염으로 고객의 발걸음이 뜸한 시흥 대야동 소재 삼미시장을 찾은 임병택 시흥시장은 상인들과 모처럼 활기를 띤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임 시장은 17일 <더팩트>에 "뙤약볕에 찾아간 시장에서 상인분들이 반갑게 맞이해줘 즐거웠다"며 "이재명 정부의 '큰 한 수'가 국민 모두를 기쁘게 한다"고 말했다.

1인당 15만 원에서 55만 원까지 지급하는 1차 소비쿠폰은 민생경제 회복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매출 확대를 위해 추진한다.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인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등 소상공인 운영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어 전통시장 상인들은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흥시 경우 인구(내국인 기준)가 51만 명이므로 시민 1인당 최소 15만 원씩 총 765억 원을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게 된다. 2차분까지 더하면 총 1275억 원에 달한다. 소비 승수 효과까지 더하면 지역 경제 판이 달라지게 된다. 경기도민은 지급된 소비쿠폰을 관할 시군구에서 소비해야 한다.

시흥시에는 삼미시장, 정왕시장, 도일시장, 오이도전통수산시장 등 4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이들 시장은 체질 개선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품질과 가격은 물론, 접근성과 편의를 높이고 다양한 즐길 거리까지 제공하며 시민의 삶이자 일상의 활력이 되고 있다.
삼미시장 먹자골목은 인기가 많다. 1인분에 2000원짜리 떡볶이와 달콤한 닭강정 등 유명한 맛집이 즐비하다. 1987년부터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장이지만 노후화된 느낌이 없다. 시장과 시가 함께 노력한 덕이다.

오이도전통수산시장에서는 원산지나 무게를 속여 파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수산물 원산지 표시제 우수시장 콘테스트에서 우수시장으로 선정되는 등 안전하고 품질 좋은 수산물 제공을 목표로 고객의 신뢰에 보답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도일시장에서는 매월 3일과 8일 오일장이 열린다. 6·25전쟁 직후부터 직접 기른 채소와 과일들, 맛 좋은 시장 음식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옛 모습 그대로의 정겨움을 보여준다. 이 때문인지 도일시장은 특히 사람 냄새 나는 공동체 문화가 형성돼 있다.
특히 유명한 곳은 28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깨볶는 부부 방앗간'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이곳에서 직접 참기름과 들기름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체험하고 갓 짠 기름의 맛을 보기도 한다. 단순한 가게를 넘어 하나의 문화소통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왕시장은 세계 각국의 문화와 음식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정왕어린이도서관 바로 뒤편에 있고, 정왕역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중국 간식부터 이색적인 해외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정왕시장의 특징이다. 쌀국수와 팟타이 등 이미 우리나라에서 대중화된 동남아 음식, 사탕수수같은 생소한 간식까지 현지 맛 그대로 즐겨볼 수 있다.
정왕시장 옥상 루프탑 라운지 라온마루에서 경치를 즐기며 취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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