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광화문=김민지 기자] "김예성 씨와 어떤 관계예요?"
"......"
"당시 투자를 결정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17일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집사 게이트'는 대기업·금융사들이 김 여사 일가의 '집사'를 자처한 김예성 씨와 관련 있는 IMS 모빌리티 등에 180억 원 안팎의 돈을 투자·협찬했다는 의혹이다.
윤 전 사장은 이날 오전 9시28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 씨와 어떤 관계인지", "김 씨 측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취재진 도착 전인 오전 7시쯤 조용히 특검 사무실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투자 경위와 투자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특검은 당시 참여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각종 경영상 리스크를 안고 있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IMS 투자가 단순 재무적 투자라기보다는 정권 실세와의 친분을 활용한 보험성, 또는 대가성 성격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수사 배경이다.
앞서 특검은 윤 전 사장, 김 전 회장 외에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에게도 출석을 통보했다.
다만 조 부회장은 해외 출장 관계로 오는 21일 오전 10시 출석할 예정이며 김 창업자는 건강상 문제로 특검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예성 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이후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특검은 김 씨의 도주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 무효화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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