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김민지 기자] 김예원 장애인인권법센터 변호사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장애를 언급한 데 대해 "전적으로 제 잘못이다"며 10일 사과했다.

앞서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개최한 검찰개혁 4법 공청회에 국민의힘 측 진술인으로 참석한 김 변호사는 박 의원과 질의응답을 하던 중 "의원님도 한쪽 눈이 없으시잖냐. 저도 마찬가지로 한쪽 눈이 없다"며 박 의원의 장애를 언급했다.

이어 "저도 장애인으로 살고 있는데 제가 변호사가 될 때까지 장애인들을 거의 못 만나 봤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개혁 법안 공청회에 참석한 김예원(왼쪽) 변호사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이를 두고 비판이 일자 김 변호사는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제 공청회장에서 박 의원님의 장애를 언급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다"라고 사과하며 "질문하셨다가 그런 대답을 듣고 당황하셨을 의원님께 오늘 아침에 직접 사과드렸다. 다행히 괜찮다고 하시면서 사과를 받아줬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의안을 착용하고 적극적으로 의정활동 하시는 박 의원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오랜만에 직접 보니 괜히 혼자 반가워서 일방적인 내적 친밀감에 그런 결례를 하고 말았다"며 "너무 후회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제 박 의원의 질문 취지는 제가 이해하기로는 '사회적 약자를 변호한다면서 왜 검찰개혁을 반대하냐'였다"며 "그냥 '지금 이대로는 제도의 디테일이 없어서 그대로 시행될 경우 사회적 약자가 제일 큰 피해를 입게 되어 그렇다' 이렇게 간단하게 말했으면 될 것을 멍청하게 제가 왜 그랬을까"라고 거듭 후회했다.

또 "시간 제약으로 끝까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어색하고 무례한 답변만 남았다"며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고 화나신 많은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alswl5792@t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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