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 소재 한국만화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두 편의 특별 기획전시 '아주 보통의 하루'와 '이웃의 온도'를 동시에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아주 보통의 하루'는 해방 이후 한국 사회가 꿈꿨던 '아주 보통의 하루란 무엇이었는지'를 만화를 통해 풀어낸다. 광복 이전 검열과 억압의 시대에 존재조차 숨겨야 했던 만화의 흔적에서 시작해 해방 이후 만화의 부활, 그 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작품들까지 총 3부로 구성된다.
특히 '좁쌀부대', '억세게 재수 좋은 소년', '약동이와 영팔이' 등 당대의 삶을 반영한 작품들은 어린이들이 만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와 시대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오는 10일 개막하는 ‘이웃의 온도’는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의 이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에 점차 소원해진 이웃과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전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강풀)를 비롯해 2024 월드웹툰어워즈 본상 수상작 ‘더 그레이트’(광진 글, 지민 그림), ‘안녕 커뮤니티’(다드래기), ‘제철동 사람들’(이종철), ‘정순애 식당’(아르몽)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세대와 상황을 아우르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감동과 공감을 선사한다.
강풀 작가는 '강풀 유니버스'라 불릴 만큼 다양한 장르에서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엽서를 작성하는 '느린 우체통'도 체험할 만하다. 이웃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를 써 전시장 내 우체통에 넣으면, 박물관이 이를 실제로 발송하는 아날로그 감성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만화박물관 관계자는 "역사 속 일상에 담긴 의미와 우리가 잊고 지낸 이웃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이 감동과 배움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주 보통의 하루'는 오는 9월 14일까지, '이웃의 온도'는 오는 2026년 5월 10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전시 관련 정보와 연계 프로그램은 한국만화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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