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신기록…지구 평균보다↑
  • 이윤경 기자
  • 입력: 2025.06.30 12:20 / 수정: 2025.06.30 12:20
기상청,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
최근 10년간 두번째로 큰 증가폭
메탄·아산화질소·육불화항 농도 증가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30일 공개한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430.7ppm으로 안면도에서 지난 1999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30일 공개한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430.7ppm으로 안면도에서 지난 1999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지난해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30일 공개한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안면도와 고산, 울릉도 3개 지점에서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상청은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 지구대기감시프로그램의 한국 대표 기관으로 지난 1997년부터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등 기후변화 원인 물질을 안면도와 고산, 울릉도 등 3개 지점에서 관측하고 있다.

안면도는 전년 대비 3.1ppm이 증가한 430.7ppm로 이는 최근 10년간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고산에선 전년 대비 2.9ppm이 증가한 429.0ppm, 울릉도에선 2.4ppm이 증가한 428.0ppm로 나타났다.

배경농도란 관측 지점 주변의 인위적 및 자연적 배출과 소멸의 국지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균질하게 혼합된 대기 상태에 측정된 농도를 일컫는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서 측정한 지난해 전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422.8ppm으로 전년 대비 3.4ppm 증가해 최근 10년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해 메탄과 아산화질소, 육불화황 등의 농도도 3개 지점에서 모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해 한반도에서 관측한 다른 지구대기감시 요소들인 에어로졸, 대기 중 반응가스와 강수 산성도는 대부분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산화탄소와 메탄, 아산화질소 등은 주요 온실가스 중 하나로 이들은 긴 체류시간으로 한번 배출되기 시작하면 대기에 지속해 누적되면서 지구온난화를 가속한다.

기상청은 지상뿐만 아니라 고도 3~8㎞의 기상항공기와 기상관측선을 활용해 상공과 해상에서도 온실가스 관측을 수행 중이다. 지난 2018년부터 항공 관측을 시작하고 2021부턴 선박 관측으로 확장됐으며 두 자료의 온실가스 농도 모두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점차 뚜렷해지는 가운데 기후변화 원인 물질의 기원추적·영향·효과 분석 등에 대한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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