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한 '빛축제' 추진단이 2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을 강하게 비판하며 "시민의 힘으로 2025년 빛축제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빛축제 시민추진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24년 세종시는 차가운 거리 속에서도 시민 문화 향유와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두 번째 빛축제를 개최했다"며 "시의회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에도 시민 모금과 자발적 참여로 성공적인 축제를 치러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빛축제는 정치적 혼란과 잇단 참사 속에서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했고 축제 기간 세종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추진단은 "겨울철 즐길거리가 부족했던 세종시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행사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며 "그 결과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세종시의회는 올해 빛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추진단은 "의회가 삭감 사유로 '추경 편성'과 '집행부의 성의 부족'을 언급했지만 이는 시민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궁색한 변명일 뿐"이라며 "결국 다수당이 주도한 정치적 횡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 이해관계가 시민의 삶보다 우선인가"라고 반문하며 "상가 공실로 고통받는 자영업자, 생계를 위해 버티는 시민들의 현실보다 정치적 오기가 앞서는 시의회의 결정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빛축제 추진단은 향후 계획도 분명히 했다. "시민과 함께 2025년 빛축제를 반드시 다시 열 것이며, 더 많은 시민단체와 연대해 작년보다 더 큰 감동과 활기를 선사할 것"이라며 "정치적 편향이 시민보다 앞섰던 시의원들에 대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빛축제의 경우 결코 오기로 추진하는 행사가 아니라 세종의 겨울을 빛내고 지역 소상공인의 생계를 살리기 위한 공동체의 노력"이라며 "2025년 겨울, 다시 한 번 세종시 전역이 따뜻한 빛의 물결로 물들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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