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증인 선서를 거부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수사기관에서 집중적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인 사유로 선서와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했다.
이날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증인신문 전 대표로 "만일 진술이나 서면 답변에 거짓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한다"고 증인 선서를 하고 다른 증인들은 기립해 오른손을 들었지만, 이 전 장관은 그대로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이 '장관은 왜 국회만 나오면 선서와 증언을 거부하느냐'고 묻자 이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하는 이야기는 자기가 겪는 제한적인 상황, 한정된 기억에 의존해서 진술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각자의 진술이 국민에게 달리 알려질 경우 국민이 신속하게 진실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혼란을 겪을 것"이라며 "혼선을 줄이기 위해 수사기관에서 진술하고 있고, 모든 것은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hany@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