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I 대전=라안일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가 교사 300여명 감축으로 학교 현장에서 업무 부담이 크게 늘면서 공교육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13일 대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교육청은 교사 정원을 확보해 공교육의 질을 높여라"고 촉구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부 교사 정원 감축으로 인해 대전의 초등교사는 4139명에서 4023명으로 116명, 중·고 교사는 4404명에서 4247명으로 157명, 유치원은 284명에서 281명으로 3명이 각각 줄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비교과 교사 정원을 감안하면 감축 인원이 3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대전지부가 학교 현장의 실태를 점검하고자 158개교(405명 참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42개교에서 정원 감축으로 인해 교사들이 맡게 된 업무가 늘어났다고 답했다.
특히 102개 학교에서는 교사 1명당 주당 23시간 이상 수업하는 등 수업시수가 늘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고교의 경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상황에서 교사 수를 감축해 수업시수, 담당하는 과목 수가 늘어나는 등 수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설문에서 교사들은 "각 학년 학급수 감축으로 학급당 인원수가 많아져서 너무 힘들다", "교사 정원 감소로 업무가 많이 늘었다", "행정업무만 하다 퇴근시간이 훌쩍 넘어간다", "2년 전과 비교해 업무분장이 1.5인 분이 됐다", "수업준비를 하고 싶다" 등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교육부에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 일방적 교원정책 수립계획 즉각 중단, 교사 정원 확보 등을 요구했다. 또 대전교육청에는 현장 실태 전수조사 및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