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슬람사원 골목길에 동물성 기름 추정 액체 테러
  • 김채은 기자
  • 입력: 2023.03.09 09:29 / 수정: 2023.03.09 09:29
이슬람사원 공사장 앞 골목에 하얀 액체가 떨어져 있다./독자제공
이슬람사원 공사장 앞 골목에 하얀 액체가 떨어져 있다./독자제공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공사장 앞 골목에 신원미상의 인물들이 동물성 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리고, 달아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9일 이슬람사원 건축주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30분쯤 성인 2명이 우산 등을 이용해 자신의 신원을 감춘 채 정체 미상의 액체를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장 인근 골목 바닥에 흩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건축주는 "처음에는 사고로 뿌려진 것이라 생각했지만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의도적인 행동이었다"며 "냄새 등에 비추어 뿌려진 액체는 동물성 기름으로 추정되며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미상의 인물들이 액체를 골목길에 뿌리고 있다./독자제공
신원미상의 인물들이 액체를 골목길에 뿌리고 있다./독자제공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비대위 측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해당 골목에는 이슬람 사원 관계자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 조사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청소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물 투척으로 보고 법리 검토 중이며, 액체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슬람 사원 건립에 대한 이슬람 건축주들과 인근 주민들의 갈등은 2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중단됐던 공사는 이달 중 재개 예정으로 전해지고 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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