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지역축제 일회성 탈피, 생산적 축제 원년' 자평
  • 유홍철 기자
  • 입력: 2022.11.13 22:12 / 수정: 2022.11.13 22:12
공영민 군수, 취임 이후 각종 축제 먹고노는 일회성 탈피 고민
농어촌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로 축제 개념 전환 시도
유럽 바이어들이 2022 고흥 유자석류 축제 이틀날인 지난 11일 고흥군 풍양면 유자 주산지에서 제철을 맞아 노랗게 익은 유자 수확 현장을 견학하고 있다. /고흥군 제공
유럽 바이어들이 '2022 고흥 유자석류 축제' 이틀날인 지난 11일 고흥군 풍양면 유자 주산지에서 제철을 맞아 노랗게 익은 유자 수확 현장을 견학하고 있다. /고흥군 제공

[더팩트ㅣ고흥=유홍철 기자] 전남고흥군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이어진 ‘2022 고흥 유자석류 축제’를 농어민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되는 축제로 탈바꿈시켰다고 자평했다.

13일 고흥군에 따르면 각 지자체들이 연례 행사로 개최하는 지역축제가 단순히 먹고 즐기는 일회성 행사에 그친다는 일각의 인식과 평가를 불식시키고 지속가능한 생산적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지역축제의 개념을 바꿔놓았다는 것이다.

군은 ‘2022 고흥 유자석류 축제’를 기획하면서 고흥의 유자, 석류 등 농수축산물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국내외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지역 농어업인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군민 소득 증대로 연결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축제 첫날 인기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출연한 고흥몰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 당일 방송 접속자 수가 9만 5천여 명에 이르는 등 ‘고흥몰’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고흥몰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한 홍보활동으로 45분간 진행한 라이브커머스는 고흥 유자, 석류뿐만 아니라 고흥몰에 입점한 우수 농수축산물 홍보․판매와 다양한 소비계층의 관심 및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 기대 이상의 성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축제 첫날 인기가수 송가인이 출연한 고흥몰 라이브커머스 행사는 9만5천여명이 접속하는 인기몰이로 홍보와 참여라는 목표를 기대 이상으로 달성했다. /고흥군 제공
축제 첫날 인기가수 송가인이 출연한 고흥몰 라이브커머스 행사는 9만5천여명이 접속하는 인기몰이로 홍보와 참여라는 목표를 기대 이상으로 달성했다. /고흥군 제공

또 고흥군의 우수 농수산물의 국내 판로 확대뿐만 아니라 고흥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수출에서 찾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품목과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월 공영민 군수를 단장으로 한 ‘고흥 농산물 수출개척단’이 체코, 이탈리아 등지를 방문할 당시 세계적인 일본계 유통회사인 이토추 상사 유럽법인과 고흥 농수산물의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였다.

공 군수는 이번 유자석류 축제 일정에 맞춰 이토추 상사의 ‘와타나베 마사루’ 유럽법인장 등 유럽 현지 바이어 11명을 초청해 이들이 행사에 참여토록 하였다.

축제 기간동안 고흥군청 회의실에서 고흥 유자, 김 등의 수출 확대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해 고흥 농수산물의 유럽시장 수출 방향과 전망에 관해 설명하고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농수산물 수출에 공을 들였다.

특히 이튿날에는 유자 주산지에서 열리는 축제 현장의 열기와 제철을 맞아 노랗게 익은 유자 수확 현장, 유자․김 가공현장 등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직접 보여줬다. 청정자연에서 생산되는 고흥 농수산물의 우수성과 원활한 수급능력, 차별화된 가공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로 활용한 셈이다.

공영민 고흥군수가 2022 고흥 유자석류 축제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고흥군 제공
공영민 고흥군수가 2022 고흥 유자석류 축제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고흥군 제공

이날 축제에 참여한 농민들은 "농어업인이 흘리는 땀이 헛도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영민 군수의 노력과 열정이 행정 각 부분에서 묻어난다"고 입을 모으고 "이번 축제에서도 먹고노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농어민의 소득향상 방안을 버무리는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공영민 군수는 "지금까지 지역축제에 대해 단순 이벤트성 일회적 행사라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하고 "'2022 고흥 유자석류 축제’는 농어민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고 이번 축제의 성과를 철저히 분석해 앞으로 고흥의 모든 축제는 지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축제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 놓겠다"라고 강조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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