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와 튀르키예 뷰첵매제시가 국가 기념 건축물을 상호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시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역사적 인연으로 양국의 우의를 공고히 하고 상호 문화교류를 확대 발전하기 위해 두 도시에 상호 건축물을 건립해 제공하는 사업을 논의 중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8월 천안시가 뷰첵메제시의 공식 초청을 받아 ‘제23회 뷰첵메제 문화&예술 축제’ 방문 당시 뷰첵메제 하산악쿤 시장의 제안에 따라 논의되기 시작했다.
뷰첵메제시는 천안시가 뷰첵메제시에 한국 양식의 건물을 건축하고 뷰첵메제시는 천안시에 튀르키예 양식의 건물을 건축해 기증한 뒤 각 도시가 이를 관리하는 방안을 제안, 천안시도 최근 내부 논의를 통해 큰 틀에서 뷰첵메제시의 안을 수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뷰첵메제시가 천안에 건립할 건축물은 (가칭) 튀르키예 집으로 한국전 참전 순교자를 새기고 튀르키예 역사적 인물의 동상 등을 설치하는 안이 제시됐다. 이밖에 튀르키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프로그램이 추가될 예정이다.
천안시가 뷰첵메제시에 건립하게될 건물은 (가칭) 한국의 집으로 위치는 뷰첵메제시에 위치한 참전용사 공원 내 참전용사회관 자리가 유력하다.
시는 이 공간을 한국 양식의 건물로 새로 건립해 참전용사를 위한 휴게공간 및 한국전쟁 관련 문서·사진을 비롯해 한국 전통 문화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꾸밀 방침이다.
천안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양 도시 간 우호교류 10주년을 기념하고 튀르키예의 한국전 참전 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뷰첵메제시에 건립할 한국의 집 설계비를 내년도 본예산에 포함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한국과 튀르키예는 형제의 나라로서 양 도시도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향후 양 도시에 지어질 건물의 목적 등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고 우선적으로 뷰첵메제시에서 설계를 천안시에 요청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산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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