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해외순방에 “지지리도 정치 엉망으로 못 하네요”
  • 김도우 기자
  • 입력: 2022.09.24 08:41 / 수정: 2022.09.24 08:47
박 원장 "솔직하고 쉽게 정치하라" 지적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더팩트 DB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더팩트 DB

[더팩트 | 전주=김도우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비속어 논란에 대해 "15시간 지나 내놓은 해명의 수준이 그 정도라면 내외신으로부터 얻어터지는 것도 싸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리도 정치 엉망으로 못한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말 실수 할 수있다"며 "바이든도 기자에게 욕설 사용했다가 한 시간 후 직접 그 기자에게 전화해 사과하고 끝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국회에건 우리 국회에건 비속어 쓴 것도 사실이고 누구에겐 골로간다 하셨지 않았냐"고 적었다.

그는 또 "‘적절치 못한 비속어 사용한 것 모든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면 끝"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박 원장은 "솔직하고 쉽게 정치하라"며 "꼬이고 길어지면 상처가 크고 오래 간다"고 일갈했다.

박 원장은 이어 "DJ이도 실수, 잘못했다면 즉각 사과하라 하셨고 옷로비 보도를 언론이 마녀사냥한다 하셨다가 사과하셨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페이스북 캡처
박지원 전 국정원장 페이스북 캡처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바이든 미 대통령 주최로 뉴욕 시내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 공약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빠져나오며 글로벌펀드 기여금과 관련, 미 의회를 겨냥한 발언을 하는 모습이 논란이 됐다.

당시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이에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며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 여기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해명했다.

김 수석의 설명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발언 중 "이 XX들"은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국회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해당 발언과 관련해 윤 대통령 본인에게 확인한 공식 입장이라고도 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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