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경전선 전철 노선 순천 도심 관통 반대 '결의'
  • 유홍철 기자
  • 입력: 2022.08.18 12:49 / 수정: 2022.08.18 12:49
"정부 현 경전선 계획 노선 결코 수용할 수 없고 시민 뜻을 모아 도심 우회 노선 쟁취할 것"
순천시의회가 경전선 전철화 사업 노선이 순천 도심을 관통하는 것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유홍철 기자
순천시의회가 경전선 전철화 사업 노선이 순천 도심을 관통하는 것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유홍철 기자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순천시의회는 18일 순천시청 정문 앞에서 경전선 전철화 사업 노선이 순천 도심을 관통하는 것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시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 경전선 일일 열차 운행 횟수는 6회이지만 향후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일일 운행 횟수가 40회 이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그로 인한 교통체증, 소음·진동 피해 및 도시경관 훼손 등으로 생태수도 순천의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이미 전철화가 진행된 남원, 광양, 진주시는 도심을 관통하는 노선을 외곽으로 이설하고 기존 선로는 시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사용하고 있다"며 "순천과 이웃한 중소도시의 철도 노선 운영과 비교해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이어 "재정적인 이유로 특정 지자체의 희생을 요구하고 시민의 안전을 뒷전으로 하는 정부의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기본계획안 확정·고시를 즉각 멈추고 타당성 재조사 면제를 통해 순천 도심 관통 구간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마련헤야 한다"고 촉구했다.

순천시의회의 결의를 담은 입장문을 발표하는 정병회 의장. /유홍철 기자
순천시의회의 결의를 담은 입장문을 발표하는 정병회 의장. /유홍철 기자

이날 결의문을 발표한 정병회 시의회 의장은 "정부의 현 계획대로 경전선 전철화 사업을 추진할 경우 순천도심을 3등분함은 물론 생태수도의 경관을 크게 훼손하게 된다"고 밝히고 "현재 정부의 사업 노선은 결단코 수용할 수 없으며 시민의 뜻을 모아 도심을 우회하는 노선으로 변경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히 촉구해 나갈 것이다"고 결의를 다졌다.

국토부는 2019년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경제성 논리만을 내세워 순천시의 의견수렴도 없이 기존 노선 활용방안을 통과시켰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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