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정찬효 전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장이 10여 년간 우리 산 100곳을 느리게 걸으면서 얼어있는 땅속에서도 피어나는 작은 생명력을 지닌 야생화를 찍으면서 담아낸 '나의 야생화 등산 일기'를 펴냈다.
경상국립대학교 출판부에서 발간된 이책은 모두 344페이지로 사계절 피고 지는 야생화 사진 300여 장과 산의 난이도 산행 코스를 꼼꼼하게 안내하고 있다.
날씨와 계절감을 살려 적은 생생한 기록들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산을 함께 오르는 느낌이 든다.
등산로 주변의 야생화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덤이다. 야생초 이름의 유래, 어느 계절에 피고 지는 꽃인지, 또 그 산에서만 볼 수 있는 식생도 소개하고 있다.
한라산, 백두산, 지리산, 소백산 등 60여 곳의 산과 봉우리들을 한나절 만에 다녀올 수 있는 코스도 안내한다.
정찬효 전 지부장은 "땅바닥에 바짝 붙어 자라는 작은 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기 바란다"며 "늘 정상만 향하던 당신의 마음에 여유를 주는 산행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다.
경상국립대출판부는 책 출간을 기념해 다음달 1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가좌캠퍼스 복합문화공간 북카페 지앤유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북 콘서트에서는 정찬효 저자의 ‘여름 야생화 산행, 덕유산에서부터 지리산까지’ 강연과 저자 사인회 등이 예정돼 있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