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I 곡성=이병석 기자] 번잡한 도시의 회색 콘크리트 담장에 붉다 못해 검은빛을 띠는 장미가 자태를 뽐낸다.
무표정한 얼굴에 잰걸음으로 발길을 옮기는 도시민이 잠시 멈춰 휴대폰에 장미를 담는다.
고단한 도시의 일상 속에 비록 짧지만 ‘행복한 쉼표’를 찍어주는 눈부신 '장미의 계절'이다.

요즘 장미로 전국을 들썩이게 하는 곳이 있다. 전남 곡성이다.
섬진강 골짝나라, 생태관광의 메카, 심청마을 곡성, 남도관광1번지 등 곡성을 수식하는 단어는 항상 부족하다.
좀 더 보태서 개인적인 사감을 얹는다면 하늘이 준 풍광에 걸맞게 ‘동화나라 곡성’으로 부르고 싶다.

동화의 나라에서 장미로 축제를 하면 어떨까?
아마 장미축제의 시원은 이랬으리라...
어찌 됐든 누군지 모를 축제의 제안자는 곡성의 역사...축제의 역사에 남을 것 같다.
관광, 문화, 산업의 절묘한 배합을 오롯이 담아내 전국 축제의 기준과 판도를 통째 바꿔버렸으니 말이다.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지역 축제의 신기원을 연 ‘천상의 화원’을 앵글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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