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I 영광=이병석 기자] 전남 영광군 묘량면에서 강아지를 매단 채 주행하는 차량의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비영리 동물권 단체인 '케어'는 8일 단체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어젯밤 들어온 긴급 제보"라는 영상을 올렸다.
케어는 "영상 속엔 작은 발바리로 보이는 개 한 마리가 차 뒤에 강제로 매달려 끌려간다. 차가 지나간 자리의 한 구역에서는 흘린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며 "학대자 신원은 물론 개의 생사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전남으로 서둘러 내려가 새벽 1시께 관할 경찰서와 군청을 찾아 사정을 전하고 학대자를 찾는데 주력했다. 경찰과 군청 민원실의 도움으로 견주의 집을 찾을 수 있었고 개가 살아있음을 확인했으나 몸의 한쪽이 심하게 쓸려서 잘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제보자가 지난 7일 오후 3시 50분께 찍은 영상을 살펴보면 승용차 뒤편에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2m가량의 줄에 묶여 매달려 있었으며 강아지는 차량의 속도를 이기지 못해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
또한 강아지 발에서 흐른 핏자국으로 보이는 선명한 두 줄의 혈흔이 도로 위에 그대로 남겨져 당시 상황을 짐작케 했다.
견주는 "강아지가 다른 개에게 물려 피가 많이 나서 차에 실을 수 없었다"며 "줄을 묶은 뒤 천천히 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는 "다행히 견주가 다친 개는 물론 함께 기르던 또 다른 개에 대한 소유권도 포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구조된 강아지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경찰은 견주를 동물 학대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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