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실종 사태’ 속 충남도 밀원숲 조성사업 눈길
  • 최현구 기자
  • 입력: 2022.03.07 13:06 / 수정: 2022.03.07 13:06
2018년부터 ‘밀원수 확대 조성 5개년 계획' 추진...677㏊에 아까시나무 등 611만 4000본 식재 
충남도가 2018년부터 선제적으로 추진 중인 밀원숲 조성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2018년부터 선제적으로 추진 중인 밀원숲 조성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 충남도 제공

[더팩트 | 내포 = 최현구 기자]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2018년부터 선제적으로 추진 중인 밀원숲 조성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밀원수는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로 꿀벌 실종 사태 해결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충남양봉협회가 지난달 21∼23일 도내 6개 시군 36개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꿀벌 집단 폐사․실종 피해는 평균 59%(최소 31%, 최대 96%)에 달했다.

도는 밀원수 감소와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양봉농가를 지원하고 꿀벌에 의한 화분 매개 등 자연생태계 건전성 유지를 위해서 지난 2018년 ‘밀원수 확대 조성 5개년(1단계) 계획’을 수립했다.

도는 지난해 말까지 4년 동안 총 2677.9㏊의 밀원숲을 경제림 육성의 일환으로 조성, 올해 말까지 목표로 잡은 2579㏊를 1년 앞당겨 100㏊ 가까이 초과 달성했다.

연도별 조성 면적은 2018년 547.3㏊, 2019년 575.9㏊, 2020년 798.7㏊, 지난해 756㏊ 등으로 식재 밀원수는 아까시나무, 백합나무, 헛개나무 등 20여 종 611만 4000그루에 달한다.

도는 양봉농가 소득 향상과 경제림 육성 기반 마련, 채밀 수종 다양화, 기능성 벌꿀 생산 기반 조성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도내 전 시군 560㏊에 129만 9000그루의 밀원수를 식재한다.

또 도유림 내 밀원수 시범단지 채밀장 운영, 조림지 채밀 편의시설 지원, 6차 산업화 방안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2단계 5개년(2023∼2027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임승범 도 농림축산국장은 "도의 밀원숲 확대 조성 사업은 벌꿀 실종 사태 해결의 실마리 중 하나인 밀원수 식재를 4년 전부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밀원수 첫 식재 후 5년째인 올해부터는 채밀 작업을 시작,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기준 도내 양봉 농가는 2672호로 28만 5756군을 사육 중이다.

양봉 농가가 꿀벌을 사육 중이다. / 충남도 제공

양봉 농가가 꿀벌을 사육 중이다. / 충남도 제공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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