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수달, 광릉숲 봉선사천에서 활동 포착
  • 김성훈 기자
  • 입력: 2022.01.07 13:55 / 수정: 2022.01.07 13:55
최근 산림청 국립수목원 광릉숲 인근에서 포착된 수달의 활동 모습. /국립수목원 제공
최근 산림청 국립수목원 광릉숲 인근에서 포착된 수달의 활동 모습. /국립수목원 제공

[더팩트 l 포천=김성훈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 광릉숲 인근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활동 모습이 최근 포착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3일 광릉숲을 관통하는 봉선사천에서 어린 수달 두 마리가 활동 중인 모습을 포착했다고 7일 밝혔다.

족제비과 포유류인 수달(학명: Lutra lutra)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하천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해당 생태계의 건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으로 취급된다.

국립수목원측은 새해를 맞은 지난 3일 일몰 시간대에 두 마리의 수달이 광릉숲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비교적 작은 크기의 수달 두 마리는 사람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교량 아래와 하천의 얼음 구멍을 이용해 활동 중이었으며 영상으로 촬영됐다.

일몰 시간대에 인적이 드문 교량아래 에서 포착된 수달 두 마리. /국립수목원 제공
일몰 시간대에 인적이 드문 교량아래 에서 포착된 수달 두 마리. /국립수목원 제공

인근 주민과 국립수목원 직원들에 따르면 최근 광릉숲에는 과거에 비해 수달의 활동이 자주 목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해 8월에는 광릉숲의 남양주시 관할 지역에서 큰 수달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국립수목원은 인근 남양주시 왕숙천에 서식하던 수달 개체들이 사람이 거의 없고 은신처와 먹이가 풍부한 광름숲으로 피난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재현 광릉숲보전센터장은 "인근 왕숙천이 최근 증가한 친수시설로 인한 수변 식생 제거와 야간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증가 함에 따라 이 곳에서 서식하던 수달 개체들이 서식 환경이 좋은 광릉숲으로 옮겨 온 것 같다"며 "봉선사천을 따라 조성된 광릉숲길 등이 천연기념물 수달의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보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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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릉숲 내 담비 이미지 2컷

2. 광릉숲 내 담비 동영상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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