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직 행정·사법 공무원들 출마 채비…김형찬·추연길·김성수·정명시 등[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내년 부산 기초단체장에 선거에 도전하는 정치 신인들 중 행정·사법 공무원 출신 인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대선 뒤에 치러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뛰는만큼 '대선 구름'에 가려 '자신 알리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더 열정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공무원들 중 유독 눈에 띄는 행정직 인사가 있다. 정년이 7년이나 남았는데 '안정'보다 '도전'을 택한 김형찬(53) 전 부산시 건축주택국장이다.
지난달 30일 명예퇴직 한 김 전 국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강서구청장에 도전장을 냈다.
부산시의 건축주택 행정을 총괄하는 공직자의 경험을 살려 강서구의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5일 임기를 마친 추연길(66)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도 지난 6월 기장군으로 거주지를 옮기며 일찌감치 군수 자리를 눈독 들이고 있다.
34년 동안 공직 생활을 비롯해 민간 기업 경영 등 전문성을 가진 덕분에 구민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기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최택용 위원장과 만난 그는 '더불어민주당 선수'로 등판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 전현직 고위 간부들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김성수(55) 전 해운대경찰서장은 국민의힘 당적을 갖고 해운대구청장에 출사표를 냈다. 그는 경찰서장을 네 차례 역임하면서 조직 관리에 탁월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 30년간 치안 업무를 담당해 오면서 현장 위기나 재난 상황 등 해결 능력도 높게 인정받고 있어 치안 업무와 행정 업무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인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말 임기를 앞두고 있는 정명시(60) 전 기장경찰서장도 기장군수 후보군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정 전 서장은 간부후보생 출신으로 다섯 차례 서장을 역임하며 지역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기장군 출신인 그가 기장경찰서장으로 재임했을 당시 지역민들과의 '친밀한 소통'으로 정평이 날 만큼, 지역 이해도 또한 높다고 평가되는 인물이다. 정 전 서장의 경우 출마 시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나온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