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인철 의원 "교육청에서 뒤늦게 전달한 것"[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충남교사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 요청이 부당하다며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나섰다.
25일 충남교사노조에 따르면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오인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천안 제6선거구)은 지난 22일 최근 5년간 각 교육청지원청과 각급 학교가 수·발신한 모든 공문 목록 등을 요구하면서 용량이 클 경우 특정 메일로 발송하거나 이동식 매체를 통해 이날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교사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학교에서 생성되거나 타 기관이 충남교육청을 통해 학교 이첩을 요청하는 공문은 한 해에 1만5000건이 넘는다"며 "오 의원의 자료 요구는 광범위하고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의원은 자료 요구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도의원의 고유 권한을 앞세워 '무조건 시키는대로 하라'는 식의 일방적 지시는 의원으로서의 자질과 인격이 의심되는 비상식적 추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의원의 과중한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한다"며 "갑질 행위에 대해 즉각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교조 충남지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의원이 방대한 자료를 목적이나 필요성에 대한 안내도 없이 무조건 제출하라고 하는 것은 학교 현장을 어렵게 만드는 처사"라며 "도의원이라는 직책으로 교사들을 집단으로 괴롭히는 사실상 '직장외 괴롭힘'"이라고 비판했다.
충남교육청 측은 오 의원 측에 자료 경감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거부 당했다는 입장이다.
충남교육청은 "도교육청 자체적으로 요구 자료를 정리하려 했으나 양이 방대해 마감 기한을 앞두고 어쩔 수 없이 학교로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인철 의원은 "해당 자료는 지난 9월 15일에 요청한 것"이라며 "교육청에서 주말을 앞두고 뒤늦게 학교로 자료를 내려보냈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료 제출 요구는 도의원 고유 권한인 만큼 구체적 사유는 명시하지 않아도 된다"며 "일선 학교에서 자료 제출에 어려움이 있다면 기한을 일주일 연장하고, 첨부자료도 다운받아 그대로 낼 수 있도록 협조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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