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집단 발생에 학교는 뭐했나?" 전통문화대 학생들 국민청원
  • 김다소미 기자
  • 입력: 2021.10.05 11:07 / 수정: 2021.10.05 11:07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경./전통대 제공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경./전통대 제공

학생연대 "대응 방침 일관성 없고 번복 잦아 혼란 야기"[더팩트 | 부여=김다소미 기자] 지난 8월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문화재청 산하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과 관련해 학생들이 학교 측의 미흡한 대처를 질타하고 나섰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전통대 학생연대’가 ‘학생들의 외침을 무시하는 학교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현재 100명 이상이 사전 동의했다.

학생연대는 "(최초 확진자 발생 당시) 도보로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보건소까지 갈 방법이 없어 100여명이 넘게 콜택시를 이용했다"며 "학생들과 지역민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학교 차량을 제공하는 등의 최소한의 조치마저 취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학교측은 당시 셔틀버스를 요구한 총학생회에 방역 메뉴얼상 ‘단체 이동 자제’ 방침과 어긋난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연대는 또 "모든 학생에게 검사를 받으라는 공지는 이후 여학생들은 필수 검사 대상이 아니라고 바뀌었다가 선별진료소 운영시간 내 이용이 불가능한 학생들이 신청한 자가진단 키트를 받기도 전에 다음날 교내 선별진료소가 설치되는 등 대응 방침이 일관성이 없고 번복되는 일이 잦아 혼란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역 매뉴얼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아 불필요한 동선이 추가되고 주말이라 학교 측 관계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모든 공지는 총학생회를 통해 이뤄졌지만 총학도 여러 단계를 거쳐 어렵게 지침을 확인하면 학교가 다시 번복하기 바빴다"며 "학생들이 첫날 학교 당국의 부재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지만 학교는 ‘이만하면 할만큼 한 것 아니냐’는 식의 미온한 답변 태도만을 고수하고 총장의 사과문은 초동 대처 미흡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코로나 검사 후 아침부터 격리됐던 학생들에 대해선 "식료품을 구할 방도가 없어 저녁까지 굶어야했고 당일 저녁 9시가 가까워서야 제공된 음식과 물은 그 마저도 총학생회가 건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공용화장실에 대한 대안이 없어 ‘화장실 이용 최대한 자제’라는 상식 밖의 지시와 공용샤워실 이용을 금지해 격리기간인 3일 동안 새벽에 몰래 사용하는 등 확인되지 않은 동선이 추가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전통문화대에서는 지난 8월 31일 기숙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모두 15명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thefactcc@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