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 달성군 외국인 전용 유흥시설에서 집단감염 & 사우나 돌파감염 다수[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인 128명이 발생했다. 추석 연휴 이동으로 인한 감염확산 우려가 현실화 된 것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4일 0시 기준 전날에 비해 128명이 늘어나 총1만481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환자는 609명으로 입원예정 7명을 포함해 지역 내외 13개 병원에 296명, 생활치료센터에 306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도 2명 발생했다. 첫 번째 사망자는 9일 확진돼 경북대학교병원에 입원 치료중 폐렴 등 증상 악화로 23일 사망했고, 두 번째는 확진자 접촉으로 8월 28일 확진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폐렴 등 증상 악화로 23일 사망해 누적 236명이 사망했다.
지역감염 확진자 128명 중 서구․달성군 소재 유흥시설(노래연습장, 단란주점) 관련이 55명, 서구 소재 사우나2 관련이 27명, 확진자 접촉 21명, 감염원 조사 중 12명 등이 발생했다.
먼저 서구․달성군 소재 유흥시설의 경우 지난 20일 첫 확진자 발생이후 7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 77명으로 집계됐다. 두 시설 모두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로 마스크 착용이 안됐고, 밀집·밀접·밀폐 3밀 환경으로 인해 대규모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첫 확진자가 명절 전후 기간 결혼식, 생일파티 등 친인척, 지인 모임을 통한 밀접 접촉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구시는 두 시설 모두 폐문 조치하고 운영자와 종사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완료했다. 이어 22일부터 달성군 거주 베트남 국적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독려해 달성군에서 23일까지 530여명이 감사 완료했다.
서구 소재 사우나 2 의 경우 21일 최초 확진자 2명의 역학조사 중 확진자가 이용한 서구 소재 사우나 종사자 및 이용자에 대한 검사결과 29명이 추가 확진 됐다. 전체 확진자 31명 중 돌파 감염이 25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우나 확진자 다수가 회원제 이용자로 오랜 기간 지속적인 친목관계로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음료 섭취, 대화 등이 빈번하게 이뤄진 것이 전파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령자들로 증상발현 이후에도 시설을 이용해 추가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연휴 기간 이동으로 인한 확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면서 접종 완료 후에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검사 받을 것과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