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하루 평균 수입 5만원 미만[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기간 부산·경남 대리운전기사의 80%가 소득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이동·플랫폼 노동자 지원센터 '도담도담'은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부산·경남지역 대리운전기사 195명을 대상으로 소득변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95.3%(186명)가 4단계 시행 이전과 비교해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으며, 78.9%(154명)가 '절반 이상 줄었다'고 대답했다.
하루 평균 수입은 5만원 미만 62.56%(122건), 5만~10만원 미만 29%(57건), 10만~15만원 미만 3.5%(7건), 15만~20만원 미만 1.5%(3건), 20만원 이상 2.5%(5건)였다.
하루 평균 콜 수는 5건 이하가 83.0%(162건), 6~10건 14.3%(28명)였다.
이들 중 81%(158명)는 대리운전을 전업으로 하고 있었다.
가구원 수입 중 본인 소득이 전부라고 응답한 이도 54.8%(107명)에 달해 1만2000여명으로 추산되는 부산·경남지역 대리기사 중 절반 이상인 6500여명의 가계가 경제적 고통에 시달린 것으로 풀이된다.
도담도담 관계자는 "말 그대로 대리운전기사 전 가족이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며 "6일 이후 3단계로 완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되고 있어 대리운전 수요가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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