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교육청 특별감사 진행 중…행안부에 면접제도 개선책 등 건의[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최근 부산교육청 지방공무원 경력경쟁임용시험(시설 9급)에 떨어져 사망한 이모(19)군의 사건과 관련, 부산 중도 보수 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후보들이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들 후보들은 31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군 휴대전화에는 필기 성적이 자신보다 처진 수험생이 면접점수에서 ‘상·상·상·상’을 받고 합격한 사실을 죽어도 납득할 수 없다는 말이 녹음되어 있었다"며 "전근대적이고 불공정한 채용 절차가 이군의 죽음을 몰고 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자리엔 김성진 전 부산대 인문대학장,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육청 장학관, 박수종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등 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수사당국은 이번 공무원시험 면접 과정에서 담합행위 여부를 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하라"며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담합 의혹이 있는 해당 면접관 및 담당 공무원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엄중 문책하라"며 김석준 교육감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밖에도 이들은 "부산교육청이 주관하는 각종 공무원 선발과 함께 인사 고과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검증 가능한 선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지역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한 실효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교육청은 이 사건과 관련 1개월 넘게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교육청은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라 결과를 토대로 특별감사에 반영해야 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교육청은 또 특별감사에서 면접제도 개선책을 검토해 행안부와 같은 관계 부처에 건의하는 동시에 시교육청 자체 제도 개선 또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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