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의 종' 철거 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 김경동 기자
  • 입력: 2021.07.07 08:00 / 수정: 2021.07.07 08:00
5년째 충북 진천의 성종사에 보관 중인 ‘천안시민의 종’이 재설치될 전망이다. 사진은 동남구청사에 설치됐었던 천안시민의 종 모습. / 천안시 제공
5년째 충북 진천의 성종사에 보관 중인 ‘천안시민의 종’이 재설치될 전망이다. 사진은 동남구청사에 설치됐었던 '천안시민의 종' 모습. / 천안시 제공

동남구청사 개발로 철거돼 충북 진천 성종사에 보관[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5년째 충북 진천의 성종사에 보관 중인 '천안시민의 종'이 재설치된다.

7일 천안시는 지난 5년간 재설치와 폐기를 두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최근 재설치로 방향을 잡고 구체적인 설치 장소와 시기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천안시민의 종은 지난 2005년 시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13억4400만원을 들여 천안 동남구청사 부지에 설치됐다. 종의 높이는 2.88m에 무게만 18.45t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동남구청사 복합개발 사업으로 철거돼 매년 40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성종사에 보관돼 있다.

시는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천안시민의 종' 재설치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여론 수렴에 나섰다. 당시 1644명이 조사에 참여해 재설치 찬성 1092명, 반대 552명의 결과가 나왔다. 설문조사 참여자의 66%가 재설치에 찬성한 것이다.

재설치 장소로는 37.6%(411명)가 천안시청 인근을 꼽았으며 삼거리공원(28%), 천안박물관(19.6%), 사적관리소(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천안시민의 종 재설치에 반대 입장을 밝힌 시민 중 224명(40.5%)은 매각을 통한 처분을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간이 보관(19.9%), 폐기(16.3%), 기부(13.2%) 등으로 조사됐다.

당시 재설치에 대한 여론이 높았음에도 1년여 동안 시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은 소요 예산과 장소 선정에 따른 시민 갈등을 우려해서다.

시는 종을 다시 설치할 경우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도 타종이 가능한 종각 설치 시 11억원, 타종이 불가한 기단만 설치 시 1억~2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예산 소진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한 요인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충북 진천에 보관 중인 천안시민의 종을 이전 설치하는 계획을 세운 것은 맞다"며 "다만 구체적인 장소와 이전 시기는 아직 논의 중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