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지선 두고 견제 조짐…김진홍 시의원 "동구청장 사퇴해야"[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해외 출장에서 부인과 동행하며 출장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 최형욱 부산 동구청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2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배임 혐의로 최 구청장과 비서실장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최 구청장은 지난해 1월 15일부터 20일까지 교육협약 체결을 위해 미국 하와이로 출장을 갈 당시 부인과 동행해 100만원 상당의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구청장 부인의 항공운임을 별도 처리하지 않고 자신만 포함해 3명분이 아닌 2명분으로 출장 관련 결산 처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청장은 "공적 경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부분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출장 중 현지에서 사비를 추가로 지출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내년 대선에 이어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최 청장의 수사가 이뤄지는 만큼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견제 조짐도 보이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부산시의회 김진홍(국민의힘) 의원과 동구의회 이상욱(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공무출장에 부인과 동행한 순간부터 그 출장은 공적인 목적이 아니다"면서 "출장비를 사적으로 유용해 주민이 받은 충격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모두 부산 동구를 지역구로 둔 야당 소속 지방의원들이며, 이들 중 김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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