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원 들인 '부여 백제대종', 애물단지로 전락
  • 김다소미 기자
  • 입력: 2021.06.23 08:00 / 수정: 2021.06.23 08:00
부여군 개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백제대종이 안정성, 예산, 활용, 위치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김다소미 기자
부여군 개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백제대종이 안정성, 예산, 활용, 위치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김다소미 기자

정각 지붕 기와 벌어지고 깨져...활용도 미흡[더팩트 | 부여=김다소미 기자] 충남 부여군이 개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백제대종'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4년 부여군청사에 세워진 백제대종은 높이 3.22m, 직경 1.85m, 무게 11.5t으로 백제전통 양식인 하앙식 처마를 갖춘 팔작형 전통 목조 건축인 정각에 봉안돼 있다.

백제대종제작추진위는 1억2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으고 국비와 군비를 합쳐 모두 21억원의 예산을 들여 백제대종을 만들었다.

그러나 현재 백제대종 정각 지붕은 기와가 벌어지고 깨진 상태라 태풍이나 장마가 오기 전 보수가 시급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백제대종은 전통 기법에 기반을 둔 재료를 사용하고 문화재 수리보수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의 작업이 필요해 최소 1억원의 예산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군 재정 형편 상 21억원의 적지 않은 예산이 쓰였음에도 제대로 활용되지도 않고 있다.

민선 7기에 들어 2018년 연말 타종식을 제외하곤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으며, 이전에도 백제문화제 전야제나 새해 타종식 외엔 활용도가 전무한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유지 관리에 타 시설물보다 예산이 더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라며 "보수 예산을 확보해 빠른 시일내에 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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