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고 학점 따고…’ 대학생, 농촌일손 해소 돌파구
  • 김영재 기자
  • 입력: 2021.04.09 12:59 / 수정: 2021.04.09 12:59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 소방행정학과 학생들이 8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한 수박재배하우스에서 수박줄기 및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충북도가 농촌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하는 ‘농번기 대학생 농촌인력지원단’에 참여했다./충북도 제공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 소방행정학과 학생들이 8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한 수박재배하우스에서 수박줄기 및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충북도가 농촌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하는 ‘농번기 대학생 농촌인력지원단’에 참여했다./충북도 제공

충북도, 인력지원단 운영 눈길… 참여 신청 문의 잇따라[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국인노동자 수급 불균형으로 농촌지역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가 대학생을 문제해결 돌파구로 활용해 눈길을 끈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충북도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1058명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입국제한으로 이날까지 한 명도 입국하지 못한 상태이다.

지난해에도 1037명이 배정됐지만 입국자는 ‘0명’이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인 지난 2019년에는 배정된 709명이 모두 입국해 도내 11개 시‧군 농촌지역에서 일손을 도운 것과 대조적이다.

충북도는 최근 농번기에 접어든 농촌의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농번기 대학생 농촌인력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도는 앞서 지난 2월 충북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와 농협 충북지역본부, 충북종합자원봉사센터와 대학생 농촌인력지원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참여 인원 모집에 나섰다.

대학가가 오는 20일까지 중간고사 기간인 상황에서 시험 후 참여하겠다는 신청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와 유원대, 우석대 등 학생 80여명은 시험기간에도 이 지원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학생 농촌인력지원은 무급봉사와 유급근로 두 가지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무급봉사는 생산적일손봉사와 연계해 4시간 이상 봉사활동 시 실비 2만원 지급과 함께 상해보험 가입이 된다.

특히 대학교별 사회봉사과목 수강하는 학생은 봉사시간 학점인정 조건에 따라 최대 2학점까지 받을 수 있다.

유급근로는 농가에서 인건비를 지급하고, 농촌인력중개센터(충주, 제천, 옥천, 영동, 단양)를 통해 교통비(관내이동, 원거리 이동), 숙박비(2만~5만원), 상해보험 가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청주, 보은, 증평, 진천, 괴산, 음성 등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6개 시‧군은 충북농협지역본부에서 상해보험 가입비를 지원한다.

홍순덕 충북도 농업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어려워지고, 내국인 인력 공급도 크게 감소하는 등 농촌에 일손 부족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더 많은 대학생들이 적극적인 참여로 농업분야 진로체험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hefactcc@f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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