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막 살고싶다"…상습 무전취식·무임승차·절도 50대 구속
  • 조탁만 기자
  • 입력: 2021.03.22 14:36 / 수정: 2021.03.22 14:36
부산진경찰서 전경. /더팩트 DB
부산진경찰서 전경. /더팩트 DB

주로 여성 운영 주점 타깃..."큰 체격에 위화감"[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9시쯤 대구의 한 주점. 50대 남성 A씨는 업주에게 신용카드를 내밀었으나 한도초과가 나왔다.

업주가 40여만원의 술값을 독촉하자 그는 "계좌번호를 달라"며 큰소리 쳤다. 심지어 업주와의 실랑이가 길어지자 기물을 파손하기도 했다.

A씨는 2020년 12월부터 이달까지 부산과 대구를 오가며 주점에서 술값을 계산하지 않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26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 업주가 혼자 운영하는 업소만 타깃을 잡았다"며 "업주들은 키 190㎝, 120㎏가 넘는 거구의 큰 체격인 A씨에 위화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다. 부산~대구를 오갈 때 택시도 이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상습적으로 무임 승차를 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택시를 타고 내릴 때 한도초과 카드를 주고 ‘나중에 입금을 해주겠다’고 시치미를 뚝 뗐다"고 말했다.

절도도 일삼았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쯤 부산 사상구 한 마트에서 양주와 운동복 등 33만원어치 물건을 훔쳤다. 그는 같은 기간 부산지역 대형 마트를 돌며 10여차례에 걸쳐 38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쳤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A씨를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동종 전과만 40범 이상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그냥 막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사기, 폭력, 절도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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