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가정의 특수성 감안"...김 "가정사의 문제 아냐"[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아파트 전 소유주는 아들이었다'라는 내용이 한 언론에서 보도되자 여야는 곧바로 공방에 나섰다.
19일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각각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비판과 해명을 이어갔다.
이날 두 후보가 각각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나온 쟁점들에 대해 알기 쉽게 재구성했다.
공방의 핵심은 ‘엘시티 아파트 의혹’이다.
- 지난해 4월 매매한 박 후보의 현 부인 아파트는 아들 소유였다는데.
박형준 : 2019년 아들이 가진 부동산이 안 팔려 입주할 여력이 없었다. 계약금과 이자 손해를 안아야 할 상황이었다. 입주 마지막 시한을 앞두고 엄마가 집을 인수했다.
김영춘 : 박 후보가 ‘아들이 아파트 잔금을 못 치러서 어머니가 샀다’고 해명했다. 아들이 낸 계약금과 중도금은 12억원이다. 34세에 불과한 아들에게 이 돈은 어디서 났나.
- 이전 소유자가 아들임을 왜 숨겼나.
박형준 : 제 가정의 특수성상 당사자를 밝히지 못했을 뿐 감추기 위한 게 아니다. 취재가 들어오면 상세히 설명해 왔다.
김영춘 : 시민들은 이번 의혹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지길 바란다. 가정사의 문제가 아니다. 혼동하지 않길 바란다.
- 그럼 아들 이전 최초 분양자는 누구인가.
박형준 : 최초 분양받은 사람은 65년생 이모씨다. 부동산 소개로 아들이 분양권을 샀다.
김영춘 : 최초 분양자는 조사를 해봐야 한다. 차명을 통해 분양권을 확보한 특혜 사례도 있다.
- 구매 당시 아들에게 프리미엄 1억원을 줬다.
박형준 : 저층이라 당시에는 프리미엄이 높지 않았다. 부동산 4곳에 프리미엄 시세를 물어보고 결정했고 양도세도 전부 냈다.
김영춘 : 당시 프리미엄 시세가 3억원 내외였다. 자료도 제시할 수 있다. 부모 자식 간에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거래했다.
한편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박 후보의 대응 방식에 비판의 날을 세우며 그동안 제기돼 온 박 후보의 각종 의혹을 재차 거론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