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재선충 감염 소나무 사고 파는 불법 밀거래 몰랐나
  • 오주섭 기자
  • 입력: 2021.03.07 16:46 / 수정: 2021.03.07 16:46
재선충 감염 소나무를 벌목해 모아두는 집재장에서 이들 감염 소나무들이 불법으로 밀거래 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나 행정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사진은 포항시 남구 장기면 재선충 감염 소나무 집재장./포항=오주섭기자
재선충 감염 소나무를 벌목해 모아두는 '집재장'에서 이들 감염 소나무들이 불법으로 밀거래 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나 행정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사진은 포항시 남구 장기면 재선충 감염 소나무 집재장./포항=오주섭기자

[TF확대경]재선충 감염 소나무 어선 버팀목... "공짜로 가져 왔겠어"[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포항시가 재선충 감염 소나무를 사고파는 불법거래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데도 현황 파악은 커녕 숨기는데 급급하는등 관리감독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정황이 드러났다.

시는 그동안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를 벌목 작업 한 후 파쇄장으로 보내기 위해 임시로 모아두는 ‘집재장’관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재선충 감염 소나무 불법 반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신해 왔다.

포항시관계자는 "<더팩트>가 2021년3월2일 보도한 ‘세상에 이런 일이...소나무 재선충 감염 나무 어선 버팀목 사용’ 내용 중 어선 버팀목으로 사용한 재선충 감염 소나무는 선주가 자신 소유의 산에서 불법 벌목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포항시관계자가 <더팩트>에 2021년3월2일 보도한 ‘세상에 이런 일이...소나무 재선충 감염 나무 어선 버팀목 사용’ 내용 중 어선 버팀목으로 사용한 재선충 감염 소나무는 선주가 자신 소유의 산에서 불법 벌목 한 것이라고 문자를 보냈다.하지만 실제로 재선충 감염 소나무를 벌목해 임시로 모아두는 집재장에서 불법 반출 한것으로 드러났다./포항=오주섭기자
포항시관계자가 <더팩트>에 2021년3월2일 보도한 ‘세상에 이런 일이...소나무 재선충 감염 나무 어선 버팀목 사용’ 내용 중 어선 버팀목으로 사용한 재선충 감염 소나무는 선주가 자신 소유의 산에서 불법 벌목 한 것이라"고 문자를 보냈다.하지만 실제로 재선충 감염 소나무를 벌목해 임시로 모아두는 집재장에서 불법 반출 한것으로 드러났다./포항=오주섭기자

또 <더팩트>에 문자로 "선주가 자기 산에 가서 직접 벌목해 작업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이 내용을 제보한 엄모씨(여.74.포항시 남구 장기면)는 6일 소나무 재선충 감염 소나무를 어선 버팀목으로 사용한 선주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이 통화 내용에서 선주는 엄씨에게 "집재장 관리자가 나무를 실어 주 길래 아무 생각 없이 실고 와서 어선 버팀목으로 사용했다"고 실토했다.

이어 이 선주는 "집재장 관계자가 들키면 안 된다며 조심하라는 말까지 일러 줬다"고 털어놓았다. 이 선주는 "재선충 감염 소나무인지는 몰랐고 나중에 다른 나무로 대처 할 생각 이었다"고 핑계를 댔다.

제보자 엄씨는 "이를 모르고 가져 왔겠 냐"며"집재장에서 불법 밀거래 반출 한 것으로 세 살먹은 어린아이도 알겠다"고 비웃었다.

이에 대해 포항시관계자는 "입장을 밝힐게 없다"며"신고 받고 처리되었음을 알려 드린다"고 말했다. ㆍ

한편 소나무 재선충 특별방제법과 산지 관리법, 산림자원법에 따르면 재선충 감염 소나무 불법 반출은 형사입건 대상이다.

<더팩트>가 2021년3월2일 보도한 ‘세상에 이런 일이...소나무 재선충 감염 나무 어선 버팀목 사용’ 내용 중 어선 버팀목으로 사용한 재선충 감염 소나무는 선주가 자신 소유의 산에서 불법 벌목 한 것이 아니라 재선충 감염 소나무를 벌목해 임시로 모아두는 젭재장에서 불법으로 반출해 온것으로 드러났다./포항=오주섭기자
<더팩트>가 2021년3월2일 보도한 ‘세상에 이런 일이...소나무 재선충 감염 나무 어선 버팀목 사용’ 내용 중 어선 버팀목으로 사용한 재선충 감염 소나무는 선주가 자신 소유의 산에서 불법 벌목 한 것이 아니라 재선충 감염 소나무를 벌목해 임시로 모아두는 젭재장에서 불법으로 반출해 온것으로 드러났다./포항=오주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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