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공연 본질에 충실한 '더 쇼'의 가치
  • 정병근 기자
  • 입력: 2021.01.31 17:05 / 수정: 2021.01.31 17:05
블랙핑크가 31일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THE SHOW를 진행했다. /YG 제공
블랙핑크가 31일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THE SHOW'를 진행했다. /YG 제공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THE SHOW' 마무리 대성황[더팩트 | 정병근 기자] 공연의 본질에 충실했고 현장감을 최대한 생생하게 전달한 블랙핑크의 첫 라이브스트림 'THE SHOW(더 쇼)'였다.

블랙핑크는 31일 오후 2시(한국시간)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THE SHOW'를 개최했다. 특수효과에 매몰되지 않은, 본질에 충실한 공연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 밴드의 생동감 있는 사운드에 맞춰 무대를 꾸몄고 섬세하고 다양한 대규모 스테이지를 수차례 오가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블랙핑크가 오롯이 보인 90분이었다.

가장 눈에 띈 건 스테이지 구성이다. 성격이 다른 3개의 굵직한 메인 세트가 마련됐는데 이는 또 총 10개의 전혀 다른 분위기의 무대로 각각 전환됐다. 카메라는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웅장한 무대에 선 화려한 블랙핑크의 퍼포먼스를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전달했다.

실제 동굴을 재현한 무대 세트부터 폐허가 된 도시의 계단 파편까지 다 붙어있을 정도의 리얼함이 물리적인 거리감을 줄였다. 특히 무대 위에 물을 채우고 뒤로는 불길이 치솟는 세트에서 수십 명의 댄서와 함께 펼친 '뚜두뚜두' 무대는 단연 압권이었다. 퍼포먼스 전체의 웅장함부터 춤에 따라 이는 물결의 파동까지 섬세하게 잡아내 몰입감을 높였다.

블랙핑크의 보컬도 사후 보정을 통한 인위적인 깔끔함 대신 거친 호흡까지 생생한 질감 그대로 전달하는 등 오프라인 콘서트의 생동감을 그대로 가져오려 했다.

성격이 다른 3개의 굵직한 메인 세트가 마련됐는데 이는 또 총 10개의 전혀 다른 분위기의 무대로 각각 전환됐다. 카메라는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웅장한 무대에 선 화려한 블랙핑크의 퍼포먼스를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전달했다. /YG 제공
성격이 다른 3개의 굵직한 메인 세트가 마련됐는데 이는 또 총 10개의 전혀 다른 분위기의 무대로 각각 전환됐다. 카메라는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웅장한 무대에 선 화려한 블랙핑크의 퍼포먼스를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전달했다. /YG 제공

'Kill This Love(킬 디스 러브)'와 첫 정규 앨범 수록곡 'Crazy Over You(크레이지 오버 유)'로 무대를 연 블랙핑크는 "1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 섰다. 너무 떨리고 설렌다. 끝까지 함께 즐겨 달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군 메가 히트 곡 'How You Like That(하우 유 라이크 댓)', 'Don't Know What To Do(돈트 노우 왓 투 두)', '불장난', 'Lovesick Girls(러브식 걸즈)', 'Sour Candy(사워 캔디)'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이후 감성이 듬뿍 담긴 'Love To Hate Me(러브 투 헤이트 미)', 'You Never Know(유 네버 노우)'로 색다른 매력을 전했다.

솔로 무대들은 또 다른 볼거리였다. 아련하면서 고혹적인 무드의 지수 솔로 'Habits(해빗)', 브로드웨이 무대를 연상시킨 에너제틱한 리사 솔로 'Say So(세이 소)', 매혹적인 붉은 색감의 제니 솔로 'SOLO(솔로)' 그리고 솔로로 정식 데뷔를 앞둔 로제가 최초 공개한 'GONE(곤)'까지 공연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Pretty Savage(프리티 세비지)', '뚜두뚜두', '휘파람', '마지막처럼', '붐바야'까지 쉼 없이 달린 블랙핑크는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블랙핑크는 이 공연을 보는 동안 에너지도, 좋은 기운도 많이 받으셨으면 한다, 우리야말로 이번 공연을 통해 위로와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소감을 말했다. /YG 제공
블랙핑크는 "이 공연을 보는 동안 에너지도, 좋은 기운도 많이 받으셨으면 한다", "우리야말로 이번 공연을 통해 위로와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소감을 말했다. /YG 제공

지수는 "열심히 공연을 준비했다. 우리가 신나있는 것처럼 여러분들도 신나게 보셨다면 좋겠다. 이 공연을 보는 동안 에너지도, 좋은 기운도 많이 받으셨으면 한다"고, 로제는 "여러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다면 좋겠다. 많이 그립다. 우리도 이번 공연을 통해 위로와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소감을 말했다.

끝으로 블랙핑크는 'Forever Young(포에버 영)' 무대를 펼쳤다. 퍼포먼스보다는 마지막 인사를 하는 무대였고 카메라는 라이브 밴드 멤버들을 소개하는 블랙핑크 멤버들의 동선을 따라가면서 마지막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블랙핑크는 라이브 밴드, 댄서들과 한 무대에 올라 마지막 인사를 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공연 종료 후 자막을 통해 '블랙핑크의 라이브스트림 콘서트는 2월 7일과 14일 세계 각국의 시간대를 고려해 각각 4타임씩 총 8회 서비스된다'고 공지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지난해 각각 레이디 가가,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한 곡을 발표하고 6월 싱글 'How You Like That'과 10월 첫 정규 앨범 'THE ALBUM(디 앨범)'까지 발매하며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키웠다. 그 결과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5660만 명으로 저스틴 비버에 이어 전 세계 아티스트 2위까지 상승했다.

블랙핑크는 올해 로제의 솔로를 비롯해 지수, 리사까지 솔로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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