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선 야권 후보들 '공중전' 치열
  • 조탁만 기자
  • 입력: 2020.12.24 07:31 / 수정: 2020.12.24 07:31
1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박형준 교수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1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박형준 교수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코로나 장기화 탓 'SNS, 유튜브,언론' 활용 선거운동[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내년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간 ‘공중전’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대면 위주의 선거유세는 할 수 없는 상황 탓에 예비후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 언론 등을 활용해 자신을 알리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코로나 19 '3차 대유행'이 지속되자 SNS 등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의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치 시사예능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송 경험을 가진 박 예비후보는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유튜브 방송 ‘차중진담’을 제작하고 있다.

‘차중진담’은 매일 아침 후보가 이동을 할 때 차량 안에서 틈틈이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속 시원히 긁어주는 촌철살인 프로그램이다. 주제를 후보가 직접 챙길 만큼 지역현안 등에 이해도가 높다는 게 누리꾼들의 평이다.

박 예비후보는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자 국가적 차원에서 소규모 모임마저 제한하는 상황에서 국민들 생업에 불편함을 줘선 안된다"며 "연령대마다 선호하는 SNS 매체가 다른 만큼 다양한 온택트 선거운동방법으로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언주 전 의원이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이언주 전 의원이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이언주 예비후보도 마찬가지다. 이 후보는 꾸준히 지역 현안과 정책 등을 자신의 유튜브를 활용해 시민들과 접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기자회견을 통해 각종 정책 공약을 제시하는 등 언론을 활용한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는 시‧구의원 등으로 구성된 ‘국민 캠프’와 일반 시민들의 ‘시민 캠프’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공중전 위주의 선거운동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인 소규모 모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밀했다.

유력후보였던 서병수 의원이 지난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보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진복, 박민식, 유재중 전 의원 등 나머지 예비후보들도 틈새를 노리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소 앞서고 있는 박, 이 두 후보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국민의힘 이진복 예비후보가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제5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이진복 예비후보가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제5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최근 지지율 상승 추세에 있는 이진복 예비후보도 비대면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출마선언 후 총 5차례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 공약을 발표해왔다.

이 후보는 "시민들이 명함 받는 것조차 불안해한다. 인사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며 "비대면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 아직 초반인 만큼 변수가 많다. 시민들과 길게 호흡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민식 전 의원이 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화상희의 서비스 ‘구글 미트(Google Meet)’를 활용해 부산 시민 100여명과 대화를 주고받는 식으로 부산시장 보선 출마선언을 공식화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박민식 전 의원이 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화상희의 서비스 ‘구글 미트(Google Meet)’를 활용해 부산 시민 100여명과 대화를 주고받는 식으로 부산시장 보선 출마선언을 공식화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박민식 예비후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정치권에선 처음으로 구글 미트(화상회의)을 활용해 출마선언을 하는 등 비대면 방식의 대민 접촉을 늘여가고 있다.

박 후보는 "일단 예비경선에 통과하는데 초점을 맞춰 ‘갑툭튀’가 아닌 후보로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지금은 4차산업혁명의 시대이고, 코로나 팬데믹의 시대다. 부산의 행정, 경제, 복지, 교육, 치안 등 모든 부문에서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에서 정치신인인 전성하(39) LF에너지 대표가 부산시장 보선에 도전장을 냈다./부산=조탁만 기자
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에서 정치신인인 전성하(39) LF에너지 대표가 부산시장 보선에 도전장을 냈다./부산=조탁만 기자

정치신인이자 기업인 출신인 전성하 예비후보도 "청년 정신으로 발로 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SNS, 유튜브와 언론을 통해 정책과 공약을 내는 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부산을 미래 선도도시로 대전환시켜 홍콩과 싱가포르를을 뛰어 넘는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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