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장의 앨범으로 더블 밀리언셀러, '더팩트 뮤직 어워즈' 2관왕으로 유종의 미[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그룹 세븐틴은 올해 더블 밀리언셀러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렇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단지 "진심을 담으면 결과는 따라온다"는 생각에 좀 더 확신이 생겼을 뿐이다.
세븐틴은 지난 12일 진행된 '2020 더팩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와 월드 와이드 아이콘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 2장의 앨범으로 각각 밀리언셀러가 됐고 앨범 판매량이 총 300만 장에 달하는 세븐틴은 아티스트와 팬들이 만드는 K팝 축제인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2관왕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상식 당시 <더팩트>와 만난 세븐틴은 화려하게 비상한 2020년을 돌아봤다. 멤버들은 본인들이 거둔 그 어떤 성과들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만나지 못 하는 캐럿(팬클럽)을 온라인 팬미팅으로나마 만난 것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캐럿에게 자랑스럽고 싶고 그래서 더 뭔가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민규는 "전 세계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던 월드 투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도겸은 "캐럿들과 함께 공연을 했었다. 참 그립고 소중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버논은 "우리가 캐럿 앞에서 무대를 한 마지막 순간이 월드 투어였다.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고 올해의 시작을 돌아봤다.
세븐틴은 지난해부터 월드 투어 'ODE TO YOU(오드 투 유)'를 진행해 왔고 지난 1월 북미 8개 지역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이라 가능했지만 이후에는 팬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 8월 30일 온라인 팬미팅 'SEVENTEEN in CARAT LAND(캐럿 랜드)'를 개최했다.
조슈아는 "팬미팅을 온라인으로 하게 됐지만 그래도 캐럿이 봐주고 댓글도 남겨 주셔서 좋았다"고 말했고 디에잇 역시 "팬미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거들었다. 정한은 "함께 하는 이벤트였다"고 회상했고 준은 "평소 하지 않았던 무대를 보여드려서 좋았다", 우지는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캐럿과 소통해 기뻤다"고 의미를 전했다.
건강과 멤버들이 함께 할 때의 소중함을 돌아본 시간이기도 했다. 에스쿱스는 지난해 11월 불안증세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4개월 만인 지난 3월 다시 돌아왔던 바 있다.

에스쿱스는 "건강이 안 좋아서 활동을 쉬었는데 복귀하고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섰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멤버들을 애정 어린 눈길로 바라봤다. 이에 호시는 "형이 돌아와서 다 갈이 무대에 선 순간 특별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발목을 다쳐서 수술을 했던 승관은 "저도 그때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하는 게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고 공감했다.
세븐틴이 매 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멤버들의 끈끈한 팀워크다. 멤버가 13명이라 공식 일정이 아니면 다 모이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꾸준히 함께 모이는 자리를 갖는다. 이러한 시간들에 대해 디노는 "모두 모여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뜻 깊고 유익하다"고 말했다.
에스쿱스는 "멤버 생일 때는 다 모이는데 멤버가 13명이라 평균 한 달에 한 번이다. 대화를 중요시 하는데 이야기할 거리가 있다면 그때마다 다 모인다"고 말했다. 호시는 "늘 연말에 다 모여서 밥을 먹는다. 이번 연말에도 다 같이 밥을 먹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세븐틴은 그렇게 올해를 건강하게 마무리하며 더 활기찬 2021년을 준비할 계획이다.
에스쿱스는 "그간의 성과들은 우리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다. 많은 스태프 분들과 우리 캐럿(팬클럽) 분들이 계셔서 이룰 수 있는 성과였다"며 "정말 기분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변한 건 없다. 다만 진심을 담아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에너지를 전해드리면 성과는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하게 됐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우지는 "우린 처음부터 우리가 앨범을 만드는 팀이었다. 그 순간부터 계속된 책임과 진중한 마음들을 갖고 했다. 그게 쌓여서 캐럿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지만 동시에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캐럿과 만드는 성과들이 생기다 보니 앞으로도 캐럿에게 자랑스럽고 싶고 더 뭔가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한편, 세븐틴은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지난 6월 발표해 첫 밀리언셀러가 된 7번째 미니 앨범 수록곡 '어른아이' 무대를 펼쳐보였고 특히 지난 4월 일본에서 발표한 2번째 싱글 '舞い落ちる花びら(마이오치루하나비라)'를 한국어 버전으로 최초 공개했다. 19명의 댄서와 웅장하게 펼친 'Fearless(피어리스)' 무대 역시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퍼포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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