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포천 광역철도 포천지역 주민공청회 주민반발로 무산
  • 김성훈 기자
  • 입력: 2020.12.10 17:15 / 수정: 2020.12.10 17:15
경기 포천시민들이 전철 7호선 옥정~포천간 운행방식에 반발해 10일 관련 공청회가 열리는 포천반월아트홀 입구에서 진입을 시도하기 위해 가로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포천=김성훈 기자
경기 포천시민들이 전철 7호선 옥정~포천간 운행방식에 반발해 10일 관련 공청회가 열리는 포천반월아트홀 입구에서 진입을 시도하기 위해 가로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포천=김성훈 기자

전철 4량 환승방식에 반발..."차라리 버스이용이 편리"[더팩트 l 포천=김성훈 기자] 경기 포천시민들이 7호선 양주 옥정~포천 구간의 광역철도 운행 방식이 당초 계획에서 축소되자 강력 발발하고 나섰다.

주민반발로 10일 포천시 포천반월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양주 옥정∼포천 광역철도 기본계획(안)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공청회 및 주민설명회'가 무산됐다.

옥정∼포천 광역철도 연장사업은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한 도봉산∼옥정(15.3㎞) 구간의 7호선 종점을 1조 1천762억원을 들여 포천까지 17.45㎞를 다시 연장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까지 통과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는 듯 했지만 당초 7호선 종착역으로 계획했던 양주 옥정역에서 포천까지의 연결구간 운행 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에서 양주 옥정역까지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을 8량 직결로 운행하고, 옥정에서 포천까지 구간은 4량으로 축소해 환승 방식의 운행이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포천시민들이 공청회장 입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포천=김성훈 기자
경기 포천시민들이 공청회장 입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포천=김성훈 기자

이 때문에 7호선을 이용해 서울에서부터 한번에 포천까지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주민들이 지역 곳곳에 관련 내용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포천시와 주민들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때 서울도시철도를 포천까지 8량 직결로 연장하는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경기도에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면서 옥정까지만 8량 직결로 하고 옥정에서 포천 구간은 4량 셔틀로 변경한 것으로,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천 주민들은 4량 셔틀로 연결되면 옥정역에서 환승해야 하는 등 이용이 불편, 환승이 필요 없는 8량 직결을 원하고 있다.

경기 포천시민들이 공청회장에 진입해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는 바람에 경기도가 주최한 이날 공청회는 무산됐다. /포천=김성훈 기자
경기 포천시민들이 공청회장에 진입해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는 바람에 경기도가 주최한 이날 공청회는 무산됐다. /포천=김성훈 기자

이에 경기도는 서울시가 단선 운행의 위험성, 7호선 전체 구간 운행시스템 조정 등의 이유로 8량 직결에 반대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이 사업은 정부에서 경제적 논리가 아니라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개발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면제해 줬다"며 "당초 원안대로 직결로 연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은 수십년간 미군 사격 훈련장 피해 등을 겪으며 국가안보에 희생해 온 경기 포천시민들이 지난해 광화문 삭발 집회까지 벌인 끝에 얻어낸 성과여서 주민들의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도가 주최한 주민설명회장에 몰려온 주민들은 "코로나19를 핑계로 14만 포천 인구 중 달랑 주민 5명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사전에 어떠한 내용인지도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며 "졸속으로 설명회를 추진하고 시민들이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하도록 하는게 도대체 무슨 속셈이냐"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이어 "전철을 4량으로 축소하고 환승 방식으로 운영하면 차라리 버스를 이용하는게 더 편리하다"며 "그동안 이 사업에 큰 기대를 해 온 포천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청회장 진입을 시도하던 주민들은 입구를 막아선 경찰들과 몸싸울을 벌이기도 했으며, 결국 후문을 통해 설명회장에 진입해 설명회 취소 등을 요구하며 30여분 가량 시위를 이어갔다.

지역 시의원들도 "경기도가 포천에서 이런 설명회를 하면서 포천시에 관련 자료 조차 보내지 않았다"며 경기도 관계자들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규정에 따라 인원을 축소한 설명회를 계획했고, 전철 운행 방식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공청회 개최는 다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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