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달 만에 다시 ‘두 자릿수’…4천명 근무 BIFC도 뚫려
  • 김신은 기자
  • 입력: 2020.11.24 16:12 / 수정: 2020.11.24 16:12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4일 코로나19 발생 관련 조치상황 및 향후 대책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4일 코로나19 발생 관련 조치상황 및 향후 대책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국악 소모임·충렬초·부산국제금융센터 등 산발적 집단감염[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최근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소규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n차 감염’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24일 오후 1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8명(637~654번)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654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20일(11명)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확진자는 637번(동구)과 638번(부산진구), 639번(부산진구), 640번(부산진구), 641번(부산진구), 642번(부산진구), 643번(부산진구), 644번(부산진구), 645번(연제구), 646번(부산진구), 647번(부산진구), 648번(연제구), 649번(해운대구), 650번(동래구), 651번(동래구), 652번(부산진구), 653번(기타), 654번(해운대구)이다.

확진자 중 13명은 충남 778번의 접촉자로 모두 부산진구 초읍동 초연음악실 방문자다. 충남 778번 확진자는 부산 거주자로 최근 충남에 있는 친척 집을 방문했다가 의심 증상이 나타나 진단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시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635번과 363번 환자가 충남 778번 환자와 같은 초연음악실 장구교실을 이용한 것을 확인하고, 이곳을 방문한 37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현재까지 충남 778번 환자를 포함해 모두 16명이 확진됐고 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6명은 검사 예정이다.

장구교실 강습생 중 일부는 20일 울산에서 열린 장구 자격시험에 참가했다. 여기에는 타지역 참가자 7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초연음악실 관련 최초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아 해당 시설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 이날 확진된 638번은 경남 430번의 접촉자로 이들은 같은 카페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645번은 636번의 지인으로 같이 식사를 하던 중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651번은 감염원 조사 중이며 동래구 명장동 충렬초등학교 재학생이다. 관련 접촉자 277명에 대한 검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653번은 서울 거주자로 부산 여행 중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됨에 따라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654번도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다.

한편 이날 상주 근무 인원만 4000명이 넘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가 나온 곳은 BIFC 건물에 입주한 한국남부발전으로, 확진자가 1명 발생함에 따라 이날부터 350여명에 달하는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확진자는 최근 1주일 사이 BIFC 내 식당가와 인근 마트, 커피숍 등을 두루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건물의 다른 입주 기관들은 확진자 동선을 임산부와 기저 질환자 등에 대해 휴가와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는 등 비상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확진자 중 9명은 부산의료원으로, 9명은 부산대병원으로 입원 조치됐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최근 1주간 부산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6.3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기준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라면서도 "부산시에서는 지역의 전파세를 감안해 1.5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적용해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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