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타 지역 확진자 접촉 늘어…대유행 철저히 대응해야"[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감염 양상을 두고 "부산 역시 또 다른 유행 시기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부산에서 서울 등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산발적 소규모 감염 발생이 많이 이뤄지고 있어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유행처럼 어느 지역에 특정해 하나의 클러스트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역학조사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며 "동선도 많고 관련 접촉자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서울지역의 유행이 부산에도 곧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대유행)거기에 맞춰서 대응을 철저히 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대해서는 "부산이 경남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경남과 부산의 환자 발생 규모를 모두 고려해서 내부적으로 같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에서는 5명(632~636번 확진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633~636번 확진자는 충남 778번 환자의 접촉자로 모두 소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단장은 "이들 4명 중 2명씩 각각 다른 소모임을 가졌다"며 "한 모임은 친목도모를 위해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며, 또 다른 모임은 동호회 모임으로 활동 중에 감염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632번 확진자는 21일 러시아에서 입국 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로써 수도권 관련 확진자는 모두 24명, 경남은 4명, 해외입국 10명으로 늘었다.
안병선 단장은 "지난주에 타지역 확진자의 부산 방문 동선과 부산지역 환자의 증가에 따라 많은 역학조사가 이루어졌다"며 "특히 음식점 등의 동선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음식점 등을 이용할 때 항상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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