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 불공정 인사, 지방계약법 불이행'등 엄정한 감사촉구[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19일 열린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재)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박인건)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불공정인사와 지방계약법 불이행'등이 도마에 올랐다.
앞서 대구시의회 배지숙(국민의힘, 달서구6)의원은 9일 열린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 행정감사에서 오페라하우스의 불공정인사에 지적한 바 있다.
2018년 12월과 2020년 5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경영지원본부장과 공연예술본부장 채용과정에서 불공정하게 진행되어 경영지원본부장은 내부직원이 채용되고 공연예술본부장은 전임자가 연임됐다고 배 의원이 지적했다.
특히, 경영지원본부장은 본부장 채용 과정의 실무 책임자였던 경영지원팀장이 채용되었다. 배 의원은 "물론 법적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도의적으로 볼 때, 팀장이 필기전형을 생략하는 결정도 하고 본인이 채용됐다"며 "우연의 일치라기엔 누가 봐도 이해가 안 된다. 채용 절차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배지숙 의원은 19일 개최된 대구오페라하우스 행정감사에서 "오페라하우스는 정관변경시 대구시의회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는데 한번도 제출하지 않았다. 또, 출연용역 계약에 대한 부분도 일방적으로 자료제출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주누리 경영지원본부장은 "출연료에 대한 부분은 이것을 보상금으로 보고 있어 기재하지 않았다. 법률적으로 판단을 받아봐야 된다. 법률에 어긋난다면 자료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배 의원은 "해외에이전트와 계약건도 파악한 것만 7억6천여만원 정도인데 이것도 누락됐다. 행정사무감사에는 500만원 이상 계약은 별도로 기재하도록 되어 있는데 오페라재단의 수억대 용역계약이 행감자료에는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7억6천여만원 정도의 금액에는 예술용역비용, 기획료, 저작권 포함된 포괄적인 비용이 포함되는데 누락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방 계약법에 따라 공모입찰을 통한 에이전트와 계약해야 하는데 해당 에이전트와는 단독 수의계약을 하고 어떠한 공모절차도 없었다. 지역의 음악전문가 자문에 따르면 대구오페라하우스 정도 되면 굳이 에이전트가 필요없다고 한다. 왜 굳이 필요없는 에이전트 계약을 적법한 공모절차도 없이 하고 자료 제출도 하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공연예술본부장은 "지난 번 유럽에 나갔을때 대구오페라하우스 본부장이라고 했는데도 아무도 만날수 없었다."면서 에이전트와의 계약은 필요한 것이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배 의원은 "대구시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 당연히 절차를 준수해야지 않나?"며 "지역 전문가의 자문에 따르면 대구오페라정도면 에이전트 없이도 계약이 가능하다.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은 담당자가 판단해보고 법적절차 무시하고 수의계약 하면 되나?"고 밝혔다.
이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전문성이 부족하고 잘못에 대한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상당히 우려스럽다. 공공문화시설로서 소신이나 철학이 상실됐다고 생각한다. 본부장 불공정 인사, 지방계약법 불이행등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감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책임이 필요한 부분은 책임지게 하겠다."도 답변하고, 대구시 문화콘텐츠과 정미정 과장도 "일단 에이전트계약을 수의계약으로 본 것으로 판단한 것과 자료를 등재를 안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다음부터 절차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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