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슈퍼주니어, 지난 15년의 위대함
  • 정병근 기자
  • 입력: 2020.11.12 05:00 / 수정: 2020.11.12 05:00
슈퍼주니어가 지난 11월 6일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데뷔부터 특별했던 이들은 15년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사진은 15주년 온라인 팬미팅 모습. /SM엔터 제공
슈퍼주니어가 지난 11월 6일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데뷔부터 특별했던 이들은 15년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사진은 15주년 온라인 팬미팅 모습. /SM엔터 제공

11월 6일 데뷔 15주년, 12월 정규 10집 발표[더팩트 | 정병근 기자] 매년 수십 팀의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가요계에서 15년 동안 최정상을 지킨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슈퍼주니어 데뷔 15주년은 팀 자체의 경사를 넘어 K팝 역사에 큰 획을 그을 만한 사건이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11월 6일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멤버들의 유대감은 물론이고 팬들까지 하나로 뭉쳤기에 정식 팀이 될 수 있었던 슈퍼주니어는 그 시작부터 '한류 제왕'으로 군림한 순간들, 그리고 여전히 완전체와 멤버 별로 각 분야를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는 지금까지 모든 게 특별하다.

슈퍼주니어는 '아시아 스타 등용문' 시스템으로 기획, 멤버가 계속해서 바뀌는 프로젝트팀의 형태였다. 2005년 11월 6일 데뷔곡 'Twins (Knock Out)(트윈스(녹 아웃))'으로 음악 방송 무대에 처음 섰고 12월 첫 정규 앨범 'Super Junior 05(슈퍼주니어 05)'를 발표했다.

후속곡 'Miracle(미라클)'로 인기를 얻은 뒤 멤버들의 의견과 팬들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2006년 규현이 마지막 멤버로 합류하며 마침내 13인조 완전체 슈퍼주니어가 탄생했다.

정식 그룹 전환과 동시에 팬들이 움직였고 2006년 6월 2일 팬클럽 엘프(E.L.F.)를 창설했다. 그리고 슈퍼주니어는 6월 7일 13인조의 시작을 알리는 곡 'U'를 발표, 음악방송 첫 1위를 거머쥐었다. 슈퍼주니어와 엘프의 찬란한 역사가 시작된 순간이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팀으로서 2009년 골든디스크 시상식 대상, 2011년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 2012년 골든디스크 대상,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대상,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 2013년 골든디스크 어워즈 대상으로 정점을 찍었다.

최전성기를 지나면서 도태되지 않고 오히려 음악 스펙트럼을 본격적으로 넓히기 시작했다. 최근만 해도 2018년 라틴 팝 'Lo Siento(로시엔토)'와 'One More Time(원 모어 타임)', 2019년 90년대 뉴트로 'SUPER Clap(슈퍼 크랩)', 지난 1월 힙합 '2YA2YAO!' 등으로 진화했다.

팀 활동만이 아니라 최초의 기획 취지에 맞게 멤버들은 다재다능했고 연예계 전 분야에서 활약했다. 최초의 만능 엔터테이너 그룹이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11월 6일 15주년을 맞아 신곡 우리에게 (The Melody)를 선공개했고 12월 중 10번째 정규 앨범 The Renaissance를 발매한다. /SM엔터 제공
슈퍼주니어는 지난 11월 6일 15주년을 맞아 신곡 '우리에게 (The Melody)'를 선공개했고 12월 중 10번째 정규 앨범 'The Renaissance'를 발매한다. /SM엔터 제공

아이돌그룹 유닛의 시초이기도 하다. 멤버 수가 많은 점을 잘 활용해 트로트 유닛을 시도했던 슈퍼주니어-T, 중화권을 노린 슈퍼주니어-M, 보컬에 특화된 유닛인 슈퍼주니어-K.R.Y, 멤버 은혁과 동해가 함께 하는 슈퍼주니어-D&E 그리고 각 멤버의 솔로까지 다양하고 활발했다.

슈퍼주니어는 이를 통해 멤버 각각의 매력을 잘 살렸고 완전체로서 시너지를 냈다. 슈퍼주니어가 소화할 수 없는 장르는 없을 정도로 완전체로 때론 유닛으로 그리고 솔로로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펼쳐냈다.

그 15년의 세월 속에서 슈퍼주니어에게 가장 많이 붙은 수식어는 '한류 제왕'이다. 해외 공연의 희귀했던 2008년 일본에서 첫발을 뗀 '슈퍼쇼'는 8번째 시즌을 맞았고 지난 1월 18~19일 양일간 마카오 콘서트를 통해 150회차 공연을 달성했다. 한류의 산증인이자 독보적 존재다.

멤버들이 번갈아 입대하며 오랜 '군백기'가 있었지만 그때에도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며 팬들을 만났다. 시련도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 그렇게 15년을 보냈으니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물론이고 팬들까지 남다른 유대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슈퍼주니어는 15주년인 11월 6일 지난 15년 동안 함께해준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신곡 '우리에게 (The Melody)'를 발표했다. 12월 중에는 10번째 정규 앨범 'The Renaissance(더 르네상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7일 데뷔 15주년 기념 'Beyond LIVE' 온라인 팬미팅을 개최하고 "그 시절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지금 돌아보면 순간순간들이 모두 소중하다. 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고마움에 보답할 수 있는 슈퍼주니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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