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국 의원 "정규직 전환 안되는 '일회용 인턴' 계속 증가"[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일자리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할 공공기관이 오히려 청년인턴제(청년일자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국민의힘·경남 진주시을) 의원은 21일 현 정부 출범 후 지난 6월 말까지 공공기관에서 청년인턴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기관이 매년 25%를 넘는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4곳 중 1개 기관은 청년인턴을 채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의 경우 정규직 정원의 5% 수준으로 청년인턴을 채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청년인턴 채용을 외면한 공공기관이 무려 6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청년인턴은 채용형 인턴과 체험형 인턴으로 운영된다. 채용형 인턴은 2~7개월 범위 내에서 근무 후 평가와 채용절차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제도며, 체험형 인턴은 1~5개월 범위 내에서 근무하는 단기일자리다.
공공기관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채용형 청년인턴은 선발하지 않고 ‘일회용 인턴’이라 불리는 체험형 청년인턴만 선발하는 기관이 2017년 132곳(39%), 2018년 161곳(48%), 지난해 183곳(54%)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강 의원은 "현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 여파로 공공기관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채용형 청년인턴 선발의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공공기관이 청년들에게 ‘일회용 인턴’이 아닌 양질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정부도 청년인턴 운영에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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