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지역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231개소…화재대응 취약 우려[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8일 발생한 울산 33층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로 고층아파트 화재진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대구·경북에는 23층까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70m 고가사다리차는 한 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3선)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 소방서에 배치된 일반사다리차 및 굴절차는 대구 18대 경북 36대 등 모두 54대가 있다.
그러나 최대 23층까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70m 고가사다리차는 한 대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보유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상복합건물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울산의 소방본부에는 70m 고가사다리차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최대 23층까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70m 고가사다리차는 전국에 단 10대로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2대), 부산, 대전, 세종, 제주가 각각 한 대씩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소방본부가 오는 2021년도에 1대, 충남소방본부는 2023년도에 1대를 구입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대구와 경북지역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30층이상 고층 아파트의 경우 대구 134개소, 경북 120개소 이며, 복합건축물은 대구 85개소 이다.
소방전문가들은 "아파트를 비롯 건축물들이 점점 고층화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70m고 가사다리차의 대응 높이가 여전히 한계가 있다. 또한, 도심에서 진압 공간 확보의 어려움이 있는 만큼 건축자재와 소방시설 등 건축물 내의 화재 예방 설비 및 대응 장비를 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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