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적 방역수칙 지킨 것이 코로나19 집단감염서 벗어나[더팩트ㅣ대구경북본부=김서업·김달년 기자] 지난달 29일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27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26명이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그 1명이 감염되지 않은 이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 상주에 사는 60대 정모씨다. 그는 최근 자가 격리 기간을 거치며 3차례 코로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씨는 지난달 29일 지인 2명과 차량을 이용해 대구 북구의 한 빌딩 지하1층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갔다.
정씨는 건설업에 종사를 하고 있었는데 불경기이다 보니 일거리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 (돈벌이)좋은 동충하초 설명회가 있다고 해서 생계를 위해 참석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언론에서 코로나 때문에 무서운 걸 보고 주의해야 되겠다고 싶어서 집을 나서며 KF94 마스크를 썼으며, 설명회장까지 가는 차 안에서도 1시간 동안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설명회 장소에 도착해서도 제일 먼저 비치돼 있는 소독제로 손을 닦았다고 한다.
사업설명회는 100㎡ 남짓한 좁은 지하공간에서 동충하초의 효능과 수익성 등에 관한 내용을 전반적으로 소개하며 3시간가량 진행됐다.
정씨는 설명회가 진행되는 시간 내내 KF94 마스크를 한 차례도 벗지 않았다. 감염 걱정에 물도 한잔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설명회가 끝나자 커피와 수박 등을 나눠 먹었다. 그러나 정씨는 그 자리를 피해 혼자 밖으로 나와 있었다. 한 사람이 수박이 있으니까 먹으러 오라고 했는데, 정씨는 "저는 싫습니다"라고 했다.
정씨는 "음식물이 있으면 사람이 충동을 느끼고, 아무래도 마스크를 벗어야 하고, 여러 사람이 모여 있고 지하이고 해서 안 내려갔다"고 말했다.
정 씨는 상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같은 차에 탔던 지인 2명은 닷새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씨는 "보건소에서 검진을 받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가슴이 철렁했다.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으로 나왔다 그러나 잠복기가 있으니까 항상 불안했다"고 했다.
그래서 2차, 3차까지 검사를 다 받았는데 다 음성으로 나와서 "개인적으로도 기쁘고 또 저로 인해서 주위에 지인들이 감염이 안 되고 무사해서 굉장히 기뻤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코로나라는 게 엄청 무서운 거구나. 마스크가 저를 살렸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코로나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정씨가 비말차단에 효과가 뛰어난 KF94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고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켰던 것이 코로나 감염을 피할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한 빌딩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는 대구·경북·충북·경남 등 5개 시·도에 거주하는 50대~80대 주민 27명이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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