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령 직원 내세워 인건비·보험료 등 2억1851만 원 쓱싹[더팩트ㅣ전주=한성희 기자] 전북 전주에서 유령 직원을 내세워 인건비 수억 원을 빼돌린 청소 업체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4일 전주완산경찰서는 (주)토우 실실적 운영자 A(55) 씨를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허위서류를 꾸며 인건비와 보험료 등 2억1851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2017~2018년 사이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자신의 자녀와 친인척 등 10여명을 회사 직원으로 등록하고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청소업체 소속 환경미화원들은 지난 7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토우 실질적 운영자인 A 씨가 회사에 없는 사람들을 환경미화원 명단에 올려 인건비와 보험료 등을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토우는 2008년부터 전주지역 도로 청소와 일반폐기물 수집운반 업무를 맡아왔으며 지난 7월까지 전주시는 이 업체에 600억여 원의 지원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는 기자회견 후 특별검사를 벌여 A 씨의 횡령 등의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업체를 고발했으며, 지난달 21일 이 업체와 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토우는 전주시의 계약해지가 부당하다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전주지방에 제출했다.
경찰에서 A 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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