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곡 'Dynamite'로 K팝 최초 빌보드 핫100 1위[더팩트 | 정병근 기자] 이미 전 세계 최고 인기 그룹이 된 방탄소년단이 이번엔 세계 최고 히트곡의 주인이 됐다.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서 4개 앨범 연속 1위에 올랐고,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 2곳에서 본상을 수상했으며 그래미에 입성했다. 방탄소년단이 꿈꿨던 것들이다. 그 중 가장 큰 산이었던 핫100 정상까지 밟았다.
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 발표한 'Dynamite(다이너마이트)'가 싱글 차트인 핫100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가수가 핫100 1위에 오른 것도 처음이지만 방탄소년단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과 핫100을 석권한 최초의 한국 가수다.
RM은 "여전히 꿈을 꾸는 것처럼 믿기지 않는다", 진은 "상상도 못했던 성적표", 슈가는 "꿈이 현실이 돼 기분이 정말 좋다", 제이홉은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 된다", 지민은 "어마어마한 소식", 뷔는 "꿈이 또 하나 이뤄졌다", 정국은 "꿈만 같은 소식"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2012년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핫100 7주 연속 2위를 했던 것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일일 줄 알았는데 8년 만에 방탄소년단이 넘어섰다. 깜짝 사건이 아니다. 'FAKE LOVE(페이크 러브)' 10위, 'IDOL(아이돌)' 11위,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8위, 'ON(온)' 3위로 꾸준히 올라 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소감처럼 핫100 1위는 믿기 어려운 K팝의 새 역사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문화적 쾌거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정말 대단합니다.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입니다. 1위에 오른 'Dynamite'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라고 하니 더욱 뜻깊습니다"라고 축하를 건넸다.

호들갑도 아니고 K팝만의 자화자찬이 아니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팝 슈퍼 스타덤의 최후 경계를 넘어섰다"고 핫100 1위를 평가하며 "이 시점에서 방탄소년단이 세계에서 가장 큰 아티스트 중 한 명임을 부정하는 건 고의적인 무지 행위일 정도"라고 했다.
음원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현지 라디오 방송 횟수, 유튜브 조회 수 등을 집계해서 순위를 매기는 핫100은 대중적인 인기의 척도다. 빌보드200 4개 앨범 연속 1위로 강력한 팬덤을 증명한 방탄소년단이 핫100마저 정상에 올랐으니 충분히 '글로벌 슈퍼 스타덤'이다.
'Dynamite'는 역대 빌보드에서 발매 첫 주 차에 핫100 1위로 진입한 43번째 곡이 됐다. 여기에 포함된 가수들은 이름만 들어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다.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 엘튼 존, 브리트니 스피어스, 에미넴, 레이디 가가, 에드 시런 등이다.
이 가운데 솔로 가수와 피처링을 제외한 발매 첫 주 핫100 1위 그룹은 에어로스미스, 조나스 브라더스, 더 스코츠 뿐이었다. 이제 방탄소년단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Dynamite'의 폭발적인 출발"이라는 빌보드의 표현이 오롯이 와 닿는다.
방탄소년단은 이 모든 영광을 '아미'(공식 팬클럽)에게 돌렸다. 진은 "팬 분들과 함께 일군 성과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고 슈가는 "꿈으로 그치지 않게 해 주신 아미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안주하지 않고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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