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기숙사에서 동급생 성폭행 '사실로 드러나'
  • 허지현 기자
  • 입력: 2020.07.29 17:19 / 수정: 2020.07.29 17:19
영광 성지송학중학교에 다니던 중학생 아들(13)이 기숙사에서 동료들의 성추행에 시달리다 스트레스를 이기지못해 췌장염으로 숨졌다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기한 피해자 아버지가 전남도 교육청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펼치고있다./무안=박호재 기자
영광 성지송학중학교에 다니던 중학생 아들(13)이 "기숙사에서 동료들의 성추행에 시달리다 스트레스를 이기지못해 췌장염으로 숨졌다"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기한 피해자 아버지가 전남도 교육청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펼치고있다./무안=박호재 기자

영광학폭사고처리대책본부,"고(故) 김태한군, 8일동안 수차례 성추행 당했다"[더팩트ㅣ영광=허지현 기자] 전남 영광군 성지송학중학교 기숙사에서 동급생 4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치료 중 세상을 떠난 고(故)김태한 군(14)의 피해가 교육 당국의 조사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28일 영광교육지원청에 설치된 영광학폭사고처리대책본부는 지난 3일 급성 췌장염으로 치료 도중 사망한 김태환 군은 지난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 동안 기숙사에서 동료 남학생들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학교 폭력 신고를 접수받고도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분리조치를 미흡하게 한 학교측의 책임도 밝혀냈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김태환 군 담임과 학교 폭력 담당 교직원 등 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를 사립학교인 해당 중학교 재단에 요구하기로 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학생과 학부모들의 진술은 약간씩 다르지만,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것은 확인됐다"며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학생들은 김태한 군과 기숙사 방을 같이 쓰는 학생도 있다"면서 가해자와 정확한 피해사실 등은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군의 부모는 고(故) 김태한 군 부모는 지난달 16일 "상급기관 등의 정확 하지 않은 대처로 아들은 성폭력 피해자로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다"며 억울한 사연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재했고 28일 20만명이 동의하면서 8월 15일 이내에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듣게 됐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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