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범죄심리분석관 권일용이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연쇄 살인범들과 면담한 일화를 소개하며 "등골이 서늘했다"고 말했다. /MBC '라디오스타' 캡처

강호순과 기 싸움 일화..."사이코패스, 타인 통제하려 해"[더팩트 | 문병곤 기자] 권일용 전 범죄심리분석관이 연쇄 살인범들을 만난 경험을 소개했다.

권일용은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그는 연쇄 살인범 정남규, 강호순을 면담했던 일화를 밝혔다.

이날 권일용은 "범죄 프로파일링은 범인의 행동을 분석하는 일이다. 표창원 의원이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난 현장에서 직접 적용하는 일을 했다. 조금 결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서부 지역에서 14명을 살해한 정남규와 면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정남규와 대화하는데 등골이 서늘했다. 너무 화사하게 웃으면서 살인을 저지른 일을 얘기하더라. 말하면서 살인 당시의 표정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인간이 어디까지 잔혹해질 수 있는지 생각해봤다"고 전했다.

또 그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한 사람은 상대를 통제하려 한다"며 "강호순이 그랬다. 강호순은 내가 의자에 앉기도 전에 '물을 떠 오라'고 시키더라. 그때 기선제압을 하지 않으면 끝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권일용은 현재 범죄심리분석관을 그만둔 상태다. 그는 "이 일을 하면서 시신을 2000구 이상 봤다. 스트레스로 어금니 3개가 빠졌다. 3개월 동안 아내를 설득해 퇴직했다"고 고백했다.

soral215@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